LG화학(대표 신학철)은 테슬라(Tesla) 수혜가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테슬라는 하반기부터 전기자동차(EV) 모델3에 탑재하는 배터리를 CATL과 공동으로 개발한 신제품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테슬라-CATL이 공동 개발한 신형 배터리는 1회 충전당 160만km 주행이 가능한 내구성을 갖추고 있으며 희토류와 함께 EV 배터리 코스트에서 대부분을 차지하는 코발트의 비중을 획기적으로 줄이거나 없애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테슬라는 신형 배터리 탑재를 통해 EV 판매 가격을 내연기관 자동차 수준으로 낮춤으로써 EV 확산에 박차를 가할 방침다.
테슬라는 초기 모델S를 통해 파나소닉(Panasonic)으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아왔고 2019년부터는 LG화학 배터리의 공급비중을 높여왔다.
그러나 하반기부터 CATL과의 공동 개발한 신형 배터리를 탑재함으로써 LG화학 배터리의 점유율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화학은 2020년 2월 테슬라가 상하이(Shanghai) 공장에서 생산하는 모델3의 배터리 전량인 201.92MWh를 공급하며 테슬라와 장기간 파트너 관계를 유지해온 파나소닉을 제치고 최대 공급기업 지위를 차지한 바 있다.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모델3와 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SUV) 모델Y에 LG화학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고 모델3에는 한동안 파나소닉의 배터리도 함께 투입했으나 2020년 2월 탑재 물량을 전부 LG화학으로 대체했다.
LG화학은 테슬라를 통해 앞으로도 중국 배터리 수주량을 더욱 늘릴 계획이었으나 CATL의 등장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LG화학은 중국 난징(Nanjing)에서 배터리 생산능력 7.2GWh의 1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2018년부터 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2공장은 2020년 상업 가동할 계획이며 2023년까지 2조1000억원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단계적으로 늘림으로써 장기적으로는 1회 충전당 320km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EV 50만대 분량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