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자재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2020년 초 중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처음 시작된 당시 주택설비 공급 지연으로 건설공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한 바 있다.
최근 문제가 해결됐고 한동안 현장을 폐쇄했던 건설기업들도 4월 말부터 공사를 재개하고 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5월 연휴 등 홍보를 위한 성수기를 놓쳤고 경제 상황이 악화되고 있어 2분기 이후에는 수요 급감이 불가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본은 연초의 주택설비 기기 조달난과 3월 정부 비상사태 선언을 계기로 빌딩은 물론 단독주택 분야까지 4월 중순 이후 공사가 일제히 중단됐으나 5월 연휴가 끝난 후 공사를 재개한 곳이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3월에는 PVC(Polyvinyl Chloride) 출하량이 전년동월대비 1.8% 줄어드는데 그치는 등 공사 중단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았고 코로나19 사태 이전 발주물량을 아직 공급하고 있어 4월에도 출하량이 호조를 나타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영업활동이 가장 활발해야 할 5월 초 연휴가 외출자제 기간에 포함됨으로써 사업기회를 놓쳤다는 점에서 수요 급감이 우려되고 있다.
건축자재 생산기업들은 온라인 영업을 활용하며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세키스이케미칼(Sekisui Chemical)은 인터넷 홍보를 포함해 3분기경에는 영업활동을 정상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금융기관들이 개인융자에 대응할 여유가 없고 경기침체가 심각하기 때문에 신축 주택 발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압출 발포 PS(Polystyrene) 단열재 공급기업 가운데 1곳은 현재까지는 출하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나 가을 이후에는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YKK AP는 2분기 창호 및 섀시 매출이 20-30% 줄어들고 3분기 이후에도 전망이 불확실하다고 분석하고 있으며, MAG-ISOVER는 7-12월 출하량이 15-20%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쿠보타케믹스(Kubota-Chemix)는 소비자 개개인의 상황이 악화됐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된다면 공공물량 착공이 지연되거나 일본기업의 설비투자 연기 및 동결 등의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악영향이 하반기 이후까지도 계속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현장 발포 우레탄(Urethane) 단열재 생산기업인 Japan Aqua는 건축자재 코스트다운만이 생존 수단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국제유가, 나프타(Naphtha) 가격이 모두 급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위험물 창고 정비 관련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판단하고 영업을 확대하고 있으나 수요가 계속 감소한다면 판매가격 인하가 불가피해 코스트 다운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