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LNG(액화천연가스)선용 차세대 단열재 국가표준(KS)을 제정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LNG선 화물창에 사용되는 폴리우레탄(Polyurethane)을 대체할 차세대 단열재인 에어로젤 블랭킷 단열재 국가표준 제정안을 8월10일 관보에 예고 고시한다고 밝혔다.
표준안은 8-9월 산업계 공청회와 기술심의회 등을 거쳐 10월경 국가표준으로 제정될 예정이다.
정부는 앞서 2016년 9월 에어로젤 블랭킷 단열재 국제표준안을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제안했고 국제표준안 투표 등의 절차를 거쳐 이르면 2021년 초 국제표준으로도 제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에어로젤 블랭킷 단열재는 기존 단열재의 절반 두께만으로 종전과 같거나 상회하는 단열 성능을 구현하며 화재에도 강해 활용성이 높은 차세대 단열 소재이다.
섭씨 영하 160도 이하 초저온 물질을 저장하는 LNG선 화물창부터 고온의 열을 차단해야 하는 발전소 배관까지 넓은 온도 범위(영하 280-영상 650도)에서 사용할 수 있다.
수분에도 강해 흡수성, 흡습성 등이 우수하며 유연한 소재 특성상 사출성형기, 정유·석유화학, 철강, 건축 분야까지 활용이 기대되고 있다.
새로 제정하는 국가표준과 ISO에 제안한 국제표준안은 열전도도, 흡수성, 흡습성, 유연성 등 에어로젤 블랭킷 단열재의 성능을 평가하는 방법과 기준을 제시하는 표준이다.
산업부는 국가 및 국제표준이 되면 국내 생산기업의 안정적인 품질 확보는 물론 글로벌 시장 진출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에어로젤 블랭킷 단열재 시장은 2019년 기준 약 300억원으로, 기존에는 대부분 수입제품이 유통됐으나 최근 국산이 양산되고 있어 표준화를 통해 품질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세계적인 온실가스 저감 노력과 에너지 저감 정책에 힘입어 세계 에어로젤 블랭킷 단열재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은 “LNG선 화물창 등 초저온 및 초고온 단열재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국제표준이 없는 상황”이라면서 “글로벌 시장은 국내보다 20배 이상 큰 만큼 국제표준을 제정해 국내기업의 해외 진출을 앞당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