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국내 재벌집단 중 계열사 내부거래 수의계약금액이 가장 많은 곳은 SK그룹으로 40조원이 넘었고 신세계, 네이버, 금호아시아나 등 17개 그룹은 내부거래의 100%를 수의계약으로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CEO스코어(대표 박주근)는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4개 재벌집단 중 총수가 있는 55개 그룹 2113개 계열사의 내부거래 행태를 조사한 결과 2019년 내부거래금액은 총 167조4925억원으로 94.0%인 157조3603억원이 수의계약으로 이루어졌다고 6월24일 밝혔다.
55개 그룹 중 수의계약금액이 가장 큰 곳은 SK그룹으로 총 40조1184억원에 달했고 전체 내부거래 40조7273억원 중 98.5%가 수의계약이었다. 2위인 현대자동차그룹 33조7천549억원(91.4%)과 3위 삼성그룹 24조8806억원(99.3%)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SK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업종 전문화를 위해 2011년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 등 관계사들이 분할하면서 종전 사내거래가 내부거래로 분류됐을 뿐 문제있는 거래는 아니다”라면서 “같은 공장 설비에서 이루어지는 연속공정이 특성인 정유‧화학은 수의계약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LG그룹은 12조3963억원(82.9%)으로 4위에 올랐다.
조사대상 55개 그룹 가운데 계열사 간 내부거래의 100%가 수의계약으로 이루어진 곳도 17개에 달했다.
신세계, 네이버, 하림, 금호아시아나, 금호석유화학, 중흥건설, 이랜드, 현대백화점, 아모레퍼시픽, 넷마블, 동국제강, 하이트진로,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넥슨, 부영 등이 대표적이다. 신세계는 내부거래 수의계약 거래가 2조3712억원으로 유일하게 1조원을 넘었다.
조사대상 2113개 계열사 중 922곳(43.6%)의 수의계약 비중이 100%였다.
SK에너지는 17조5914억원의 내부거래를 전부 수의계약으로 처리했고, 현대모비스도 수의계약이 12조7733억원으로 10조원을 넘었다.
SK인천석유화학(5조4477억원), 삼성물산(5조481억원), 현대오일뱅크(3조9520억원), LG전자(3조3279억원), SK종합화학(2조8003억원), 삼성전자(2조3895억원), 삼성엔지니어링(2조2589억원), 현대자동차(1조8684억원) 순으로 수의계약금액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