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타디엔(Butadiene)이 꿈틀거리고 있다.
아시아 부타디엔 시장은 자동차 타이어 생산 침체로 타격이 장기화되고 있으나 7월부터 공급이 감소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부타디엔 시세는 7월3일 FOB Korea 톤당 330달러로 변동이 없었고 CFR SE Asia 역시 280달러에 머물렀다. CFR China는 370달러, CFR Taiwan은 360달러로 보합세를 형성했다.
동북아시아에 이어 유럽, 미국의 자동차 생산 차질이 계속되면서 자동차 타이어용 합성고무 수요가 줄어들고 부타디엔 공급과잉으로 이어지는 합성고무 체인의 수요 부진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동북아시아는 물론 동남아시아에서도 나프타(Naphtha) 강세에 대응해 LPG(액화석유가스) 투입을 확대하고 있어 부타디엔의 원료인 C4 유분 공급이 줄어들고 있어 혹시나 하는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은 이미 스팀 크래커의 원료 중 5-15%를 LPG로 대체 투입하고 있고 타이완에서도 포모사(Formosa Petrochemical)가 LPG 투입비율을 10%로 높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본도 부타디엔 수요 부진에 대응해 C4 유분 생산을 줄이고 있다.
PTT Global Chemical도 7월부터 LPG 투입을 적극화하면서 컨덴세이트 스플리터(Condensate Splitter)의 가동률을 낮춰 경질 나프타 투입량을 줄이고 있다.
LPG는 일반적으로 나프타 현물가격의 90% 이하일 때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석유화학기업들은 나프타에 비해 톤당 40-50달러 낮으면 LPG 투입을 확대하는 경향이 있다.
부타디엔은 LPG 투입을 확대하면서 생산이 줄어들고 있으나 합성고무 생산기업들이 구매를 확대할 의사가 전혀 없어 현물가격이 급등은커녕 상승세로 전환되기도 어려운 상태이다. 더군다나 7-8월에는 역외물량이 1만1500톤 정도 유입될 예정이다.
한편, 중국 Sinochem Quanzhou Petrochemical은 10월 12만톤 플랜트를, Sinopec Zongke Petrochemical도 비슷한 시기에 10만-13만톤 플랜트를 심규 가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