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생산기업들이 제조과정을 친환경화하고 있다.
LG화학은 2050년까지 탄소 중립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하면서 RE100(Renewable Energy 100) 추진을 약속했으며 폴란드 브로츠와프(Wroclaw) 공장을 시작으로 국내외 모든 사업장에 RE100을 적용할 방침이다.
RE100은 100% 재생에너지만으로 공장을 가동하는 글로벌 캠페인으로 실천기업이 재생에너지를 직접 생산하는 것도 가능하고 발전 사업자로부터 재생에너지 전력을 구매해 사용할 수도 있다.
LG화학은 폴란드 공장에서 추가 비용을 내고 재생에너지를 구매해 사용하는 녹색 요금제를 운용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도 헝가리 코마롬의 배터리 공장에 RE100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SK 회장이 2019년 RE100 도입을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한 이후 SK이노베이션이 선제적으로 재생에너지 사용을 결정한 것으로, 이르면 2020년 말 국내 사업장에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SDI도 재생에너지 인증서 구매,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설치, 재생에너지 공급계약(PPA) 등 RE100 적용을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배터리 생산기업들은 테슬라(Tesla), BMW, 폭스바겐(Volkswagen) 등 완성차기업들이 RE100 적용을 결정하면서 함께 도입에 나서고 있다.
전기자동차(EV) 생산에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만큼 핵심부품인 배터리를 생산할 때에도 화석연료 투입을 최소화하자는 흐름으로 파악되고 있다.
테슬라는 2017년 기가팩토리의 주요 전력 공급원으로 태양광을 활용하기로 결정하고 70MW급의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시작했다.
RE100 적용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곳은 구글(Google), 애플(Apple), 이케아(IKEA), GM(제너럴모터스) 등 세계에 218곳에 달하며 주로 유럽 완성차기업들이 주도적으로 배터리 생산기업에게 동참을 요구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