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마틱(Aromatics)이 사상 최악을 향해 치닫고 있다.
아시아 아로마틱 시장은 국제유가와 원료 나프타(Naphtha)가 계속 상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요 부진으로 상승동력을 찾지 못해 약세 행진을 장기화하고 있다.
벤젠(Benzene) 현물가격은 7월10일 FOB Korea 톤당 415달러로 8달러 하락했고 톨루엔(Toluene)은 FOB Korea 톤당 413달러로 7달러 떨어졌다. 솔벤트(Solvent) 그레이드 M-X(Mixed-Xylene)는 FOB Korea 톤당 412달러로 14달러 상승했으나 400달러대 초반에 머물러 있다.
벤젠 유도제품인 SM(Styrene Monomer)은 FOB Korea 톤당 663달러로 1달러 상승했으나 600달러대 중반에서 등락하는데 그치고 있고, Isomer 그레이드 M-X의 다운스트림인 P-X(Para-Xylene)는 FOB Korea 522달러로 1달러 하락했고 O-X(Ortho-Xylene)는 FOB Korea 515달러를 유지하는데 그쳤다.
반면, 국제유가는 7월10일 브렌트유(Brent) 기준 배럴당 43.24달러로 40달러대 행진을 장기화하고 있고 나프타 역시 C&F Japan 404달러로 16달러 올라 400달러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벤젠과 나프타의 스프레드는 톤당 11달러로 손익분기점 150달러가 거의 적자를 나타내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벤젠-나프타 스프레드는 2019년 3월29일 마이너스 4달러를 형성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분석되고 있다.
SM과 벤젠의 스프레드는 FOB Korea 기준 톤당 259달러로 손익분기점 150달러를 크게 웃돌고 있으나 P-X 와 나프타의 스프레드는 톤당 136달러로 17달러 떨어져 손익분기점 150달러를 밑돌고 있다.
벤젠은 SM과 아세톤(Acetone)이 강세를 나타내 최악으로 치닫지는 않고 있으나 카프로락탐(Caprolactam), 페놀(Phenol) 시장이 침체되면서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을 중심으로 중동기업들이 나프타 강세에 대응해 아로마틱 가동률을 낮추어 대응하고 있으나 수요 침체가 워낙 심각해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장기화로 경제·산업 활동이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4월부터 경제 정상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중국산 수입규제를 강화함으로써 최종 아로마틱 유도제품 생산이 위축돼 수요 침체 장기화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