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LG전자의 미국 전기자동차(EV) 부품 생산법인을 인수한다.
미국 현지언론에 따르면, LG전자의 미국 EV 부품 생산법인인 LGEVU는 미시간 디트로이트(Detroit) 헤이즐파크(Hazel Park)에 소재한 생산설비와 관련 자산을 LG화학 미시간 법인 LGCMI에게 넘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작업은 8월31일까지 이루어지며 관련 직원 79명 전원은 9월1일부로 LGCMI로 이동할 예정이다.
LGEVU는 LG전자가 2017년 2500만달러(약 299억원)를 투자해 미국에 처음으로 설립한 EV 부품 생산법인으로 연면적 2만2000평방미터(약 6700평) 공장에서 배터리팩과 구동모터 등 EV 핵심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LG화학이 LGEVU를 인수하면 현재 미시간 홀랜드(Holland)에 건설하고 있는 5GWh급 EV 배터리 공장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GEVU 매각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는 자동차 전장사업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되고 있다.
LG전자는 전장사업 효율화를 위해 2020년 초 자동차 램프 사업을 2018년 인수한 오스트리아 자동차 조명 생산기업 ZKW에게 이관한 바 있다.
LG화학은 EV 소재를 중심으로 미국에서 사업을 확장하는데 주력하고 있어 LGEVU를 인수할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LG화학은 2019년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함께 오하이오에서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는 프로젝트 추진에 나섰으며 앞으로 총 2조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