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국내에 수소를 대량으로 들여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착수했다.
현대자동차는 8월20일 오스트레일리아 최대 종합연구기관인 CSIRO(오스트레일리아 연방과학산업연구원) 및 세계 4위권 철광석 생산기업인 FMG와 액화암모니아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혁신적 수소 생산기술 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수소경제로 전환을 선언했지만 석유화학단지나 제철소에서 나오는 부생수소만으로는 앞으로 급증할 수소전기자동차용 수요도 충족시키기 어려우며 해외에서 대량 생산한 수소를 저가에 수입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현대자동차는 오스트레일리아와 협력하며 수소 생산·저장·운송 등 공급 인프라를 만들기 위한 혁신기술 개발에 앞장서 수소 조달 비용을 크게 낮추고 수소전기자동차 대중화도 앞당기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우선, 액화암모니아 활용 기술에 집중할 방침이다.
액화암모니아 운송은 초저온 액화수소 운송기술과 함께 수소의 장거리 대량운송 과제를 해결할 핵심기술로 주목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추출한 수소에 질소를 결합시켜 액화암모니아로 만들면 수소를 대량으로 수입하고 국내에서 수소를 추출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했으며 CSIRO가 개발한 금속 분리막 이용 암모니아 고순도 수소 추출기술을 기반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천연가스를 분해해 수소를 추출하면 이산화탄소(CO2)가 나오지만 액화암모니아는 분해 시 수소와 질소만 나와 훨씬 친환경적이고 수소를 액화암모니아로 변환시켜 운송하면 더 많은 양의 수소를 장거리 운송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영조 현대자동차 사장은 “혁신적인 수소 공급 인프라 기술 개발은 한국과 오스트레일리아의 수소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수소사회의 도래를 촉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MOU 체결을 통해 청정 수소에 기반한 글로벌 수소 인프라 사업 협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