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배터리 분야에서 R&D(연구개발) 및 설비투자를 계속 강화하고 있다.
LG화학은 2020년 2분기 전지부문 매출이 2조8230억원으로 40.5% 증가하며 사상 최대기록을 달성했고 영업이익도 1555억원으로 흑자 전환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995년 전지 사업본부를 설립해 LiB(리튬이온전지) 개발에 착수한 이후 25년만에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것이며, 상반기 기준으로도 배터리 사업 매출이 전체의 37.2%를 차지함으로써 석유화학의 뒤를 잇는 새로운 주력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LG화학은 배터리 설비투자 및 기술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2019년에는 배터리 분야에 전체 R&D 투자액 1조1000억원 가운데 30% 이상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상반기에도 전체 매출의 약 4%인 5434억1700만원을 R&D에 투자하는 등 국내 배터리 생산기업 3사 가운데 가장 많은 R&D 비용을 집행했다.
삼성SDI는 상반기 R&D 비용이 4091억70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8.3%였고, SK이노베이션은 1278억1700만원에 그쳤다.
설비투자도 LG화학이 가장 대규모였다.
LG화학은 상반기 총 2조129억원의 설비투자를 집행했다.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해 73.4% 확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배터리부문에 전체의 53.6%에 해당하는 1조792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가 투자한 5890억원의 약 2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중국 난징(Nanjing) 소형 배터리 공장 증설, 폴란드 전기자동차(EV)용 배터리 증설, 중국 빈장(Binjiang) EV 배터리 증설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현재 150조원 이상의 배터리 수주 잔고를 확보한 상태이며 앞으로도 꾸준한 투자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계속 주도할 계획이다.
생산능력은 2020년 말까지 100GWh로 확대하며 수주 잔고를 고려했을 때 EV 배터리 사업에서 매년 30% 이상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V 배터리 매출은 2020년 13조원에 달하고 2025년에는 30조원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