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임원 100여명을 줄였다.
롯데그룹은 11월26일 롯데지주를 포함해 유통·식품·화학·호텔 BU(Business Unit) 소속 35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2021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롯데 관계자는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대대적인 인적 쇄신과 임원 직제 슬림화가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철저히 성과주의에 입각한 인사로, 승진 및 신임 임원 수를 2019년에 비해 80% 수준으로 대폭 줄였다. 임원 600여명 가운데 약 30%가 자리에서 물러나고 약 10%가 새 임원으로 채워짐으로써 임원 자리 약 100개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임원 직급 단계도 기존 6단계에서 5단계로 축소하고 직급별 승진 연한도 축소·폐지했다.
젊고 우수한 인재를 조기에 CEO(최고경영자)로 배치하기 위한 조치로, 부사장 직급 승진 연한이 폐지돼 1년만에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할 수 있게 됐다.
기존 상무보A와 상무보B 2개 직급은 상무보로 통합했고 기존에는 신임 임원이 사장으로 승진하기까지 13년이 걸렸지만 개편으로 승진 가능 시기가 대폭 앞당겨졌다.
50대 초반 젊은 임원을 대표이사로 대거 등용한 것도 특징이다.
시장 니즈를 빠르게 파악하고, 신 성장동력을 적극 발굴해낼 수 있는 젊은 경영자를 전진 배치해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신동빈 회장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대표이사에는 LC USA(Lotte Chemical USA) 대표이사였던 1968년생 황진구 부사장이 승진 내정됐다.
롯데미래전략연구소 대표에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대표 임병연 부사장이 내정됐고 LC USA 대표이사에는 손태운 전무가 승진했다.
롯데티탄(Lotte Chemical Titan) 대표이사에는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생산본부장 박현철 전무, 롯데베르살리스 대표이사에는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안전환경부문장 황대식 상무가 각각 내정됐다.
<롯데그룹 인사> ◇대표이사 및 단위조직장 승진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대표이사 내정 부사장 황진구 ▲LC USA 대표이사 내정 전무 손태운 ▲롯데베르살리스엘라스토머스 대표이사 내정 상무 황대식 ◇대표이사 및 단위조직장 보임 ▲롯데티탄 대표이사 내정 전무 박현철 ◇승진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상무 김우찬, 배광석 ▲상무보 김광영, 곽기섭, 박세호 [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 ▲전무 신성재 ▲상무 성낙선 ▲상무보 권기혜 [롯데정밀화학] ▲상무 주우현 ▲상무보 정명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