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8일 국제유가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지연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55.53달러로 전일대비 0.28달러 하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0.51달러 떨어져 52.34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0.97달러 하락해 54.77달러를 형성했다.

1월28일 국제유가는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하락했다.
유럽연합(EU) 회원국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백신 보급 지체로 석유 수요 증가 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프랑스 파리(Paris) 보건국은 백신 공급 부족으로 2월2일부터 1차 접종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발표했고 독일과 포르투갈에서도 접종이 지연됐다.
화이자(Pfizer)가 제조과정을 변경하기 위해 공급을 일시적으로 줄였고,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는 벨기 협력공장 문제로 1분기 EU에 대한 공급을 축소했다.
EU 이사회(Council) 의장은 제약기업들이 백신 공급계약을 위반했다며 수출금지 등 법적 조치를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 춘절 명절 기간 동안 대이동을 통해 코로나19가 재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방정부들이 귀성 자제를 위한 정책을 발표했으나 이동제한 조치가 아니어서 재확산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와 미국 달러화 약세는 국제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이 1월27일 상업 원유 재고가 전주대비 990만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하면서 미국 내 초과 공급에 대한 우려가 감소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0.525로 전일대비 0.13%(0.115포인트) 하락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