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연구원, 두바이유 59.85달러 예측 … BoA, 100달러 상회 전망
화학뉴스 2021.03.18
국내외 주요 기관들이 국제유가 전망치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일부에서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선을 회복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으나 산유국의 증산 여력이 충분한 상황에서 큰 폭의 상승 압력을 예상하기 어렵다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2021년 두바이유(Dubai) 기준 연평균 국제유가를 2020년 평균인 42.29달러보다 17.56달러 높은 59.85달러로 예측했다.
2020년 12월 전망치인 48.43달러에서 11.42달러 상향 조정한 것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과 치료제 보급에 따른 경제활동 회복으로 국제유가 상승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는 추이를 반영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2021년 하루 기준 석유 수요가 9680만배럴로 56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의 1억30만배럴을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석유 공급은 기저 효과로 9590만배럴로 20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해외기관들도 국제유가 전망치를 상향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3월 단기 에너지 전망에서 2021년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평균 가격을 57.24달러로 예상했다. 2월 전망치였던 50.21달러보다 7.03달러 상향했고 1월의 49.70달러부터 2개월 연속 상향 조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EIA는 OPEC(석유수출국기구)+가 석유 공급을 계속 제한하고 있고 금리 상승, 세계 경제활동 확대 등으로 국제유가가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OPEC+는 3월 초 회의에서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고려해 4월에 소폭의 증산만 허용하기로 했고 사우디는 2-3월 진행한 자발적 감산을 4월에도 유지하기로 했다.
씨티(Citi)는 브렌트유(Brent) 가격이 2021년 평균 69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앞선 전망치 64달러보다 5달러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는 브렌트유가 상반기 75달러, 하반기 80달러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고, UBS도 하반기에 브렌트유가 75달러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2021년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고, 미국 투자은행 파이퍼 샌들러(Piper Sandler) 애널리스트도 100달러 돌파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만, 100달러 도달 가능성에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코리아PDS는 단기간 국제유가가 80달러를 상회할 가능성이 작지 않으나 4월 말 이후 OPEC+의 점진적 증산 움직임이 표면화하는 것을 주시해야 한다고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코리아PDS 관계자는 “현재의 국제유가 수준은 주요 산유국들이 공급량을 최대한 억제해 만들어낸 반등 결과일 뿐”이라며 “경제여건과 석유 수급 상황을 고려했을 때 100달러를 다시 경험하기에 상당한 무리가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선임기자)
표, 그래프: <에너지연구원의 두바이유 가격 전망>
<화학저널 2021/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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