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해외 그린수소 생산부터 도입, 활용을 위한 기술 개발에 나선다.
포스코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수소 분야 연구 협력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2개 기관과 함께 암모니아(Ammonia)에서 수소를 대용량으로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수소를 운송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암모니아 합성법이 주목받고 있다. 수소를 암모니아로 합성하면 운송 때 기존 유통망을 활용할 수 있고 운송 과정에서 손실률도 적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소를 암모니아로 합성하는 기술이 이미 상용화됐음에도 암모니아에서 다시 수소를 추출하는 기술은 초기단계라는 점이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포스코는 수소에너지 활용의 핵심 기술인 암모니아의 수소 추출기술을 상용화해 그린수소 시대를 앞당길 계획이다.
앞으로 개발 기술을 활용해 해외에서 생산된 그린수소를 국내 산업·발전용 원료 및 에너지원으로 공급하는 구상을 그리고 있다.
KIST는 2020년에 암모니아에서 고순도 수소를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한 바 있으며 포스코와의 협력을 통해 암모니아에서 높은 효율로 수소를 추출할 수 있게 하는 촉매제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RIST는 현재 국내에 갖추어지지 않은 대용량 암모니아 수소 추출 전체 공정을 상용급으로 개발한다.
포스코 그룹은 2021년 3월 초 그린수소 활용에 필요한 암모니아의 국내 도입을 위해 오스트레일리아 최대의 전력·가스 생산기업인 오리진 에너지(Origin Energy)와 그린수소 생산 사업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도 체결한 바 있다.
오리진 에너지는 오스트레일리아 남쪽에 위치한 태즈메이니아(Tasmania)에서 수력발전 500MW를 활용해 그린수소 7만톤을 생산하는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다.
포스코와 오리진 에너지는 2021년 말까지 공동으로 프로젝트의 사업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면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현지에서 생산된 수소를 암모니아로 합성하고 포스코 그룹이 도입해 수소를 추출‧공급하는 방식이다.
포스코가 추진하고 있는 그린수소 사업모델은 풍력·태양광발전 등 재생에너지로 만들어진 전력으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고 효율을 높이기 위해 암모니아로 합성해 운송‧저장한 다음 다시 암모니아에서 수소를 추출해 산업·발전용 원료 및 에너지원 등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포스코는 2050년까지 수소 생산 500만톤, 매출 3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