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단열재는 특수 공간에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파악된다.
화학경제연구원(원장 박종우)이 2021년 4월2일 주최한 제8회 건축 및 산업용 단열재 세미나에서 OCI 신선수 부장은 진공단열재의 시장 현황과 산업 트렌드 발표를 통해서 “진공단열재는 공간 문제점이 있는 특수한 공간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많이 쓰이는 진공단열재는 흄드실리카(Fumed Silica) VIP와 GW VIP 등 2가지이며 흄드실리카는 고가임에도 수명이 40년 정도로 길어 장점이 많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흄드실리카는 열전도율이 0.045에서 0.001이 됐을 때를 수명이 다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OCI는 사업 초창기에 기존 단열재를 대체하려고 시도했으나 시공 난이도가 있고 단가가 기존 단열재에 비해 4-5배 높아 시장점유율을 높이는데 난항을 겪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부분은 아파트 확장과 비확장 현장에서 많이 사용했고 입면 다변화를 위해 돌출형 발코니가 적용돼 공간적으로 문제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진공단열재 투입을 가속화했다.
2010년 이후 건축법규 변경으로 기존 EPS(Expandable Polystyrene)에서 폴리우레탄(Polyurethane) 단열재로 주류가 바뀌고 이후 화재안전 규제가 적용되면서 페놀폼(Phenol Foam) 단열재가 많이 사용돼왔다.
진공단열재는 시공성이 좋지 않고 단가가 높으나 상대적으로 단열성·내수성이 강해 공간적으로 문제가 있는 곳에서는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OCI는 진공단열재 국산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수입 필름의 수명은 34-36년이나 국내 필름은 기대수명이 15년에 불과해 냉장고 등 가전에 적용할 수 있으나 모든 가전기기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아직 추가 개선 및 테스트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냉장고 등 가전과 건축용 외에는 철도기술연구원과 함께 스마트 컨테이너를 개발하며 새로운 수요를 개척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백신 박스로 알려진 TCP(Temperature Controlled Packaging) 분야에도 도전하고 있다.
의약품은 항공요금 감축을 위해 부피를 줄여야 하기 때문에 진공단열재의 경쟁력이 더욱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박한솔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