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여수공장의 CNT(Carbon Nano Tube) 증설 공사를 완료했다.
LG화학은 여수공장에서 진행해온 CNT 생산능력을 1200톤 확대하고 상업가동에 돌입함으로써 1700톤 체제를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새로 건설한 2공장은 LG화학이 자체 개발한 유동층 반응기를 적용해 단일 생산라인 기준으로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달성했고 전체 공정을 자동화함으로써 안정적인 품질 관리는 물론 공정 혁신까지 실현해 기존 생산라인보다 전력 사용량을 30% 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CNT 생산제품은 배터리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에게 리튬 이온의 전도도를 높여주는 양극 도전소재로 공급할 예정이다.
LiB(리튬이온전지) 양극 도전소재로 CNT를 채용하면 카본블랙(Carbon Black)을 사용했을 때에 비해 리튬 이온 전도도가 약 10% 이상 향상되고 도전소재 사용량도 약 30% 줄일 수 있어 배터리 수명을 크게 연장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독자 개발한 코발트계 촉매로 배터리 품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물 함량을 낮추어 우수한 품질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LG화학은 2011년 CNT 독자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에 본격 착수했고 현재까지 총 280여건의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LG화학은 2021년 말까지 CNT 3공장을 추가 증설해 생산능력을 계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글로벌 CNT 수요가 2020년 5000톤에서 2024년 2만톤으로 연평균 약 4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선제적 투자에 나서고 있다.
LG화학은 CNT를 배터리 소재 외에도 반도체 공정 트레이, 자동차 정전도장 외장재 등의 전도성 컴파운드와 면상발열체, 반도전 고압케이블, 건축용 고강도 콘크리트 등으로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CNT는 배터리 소재 외에도 다양한 용도로 시장 확대 잠재력이 큰 사업”이라며 “생산능력 확대와 우수한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