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라마(Indorama Ventures)가 EO(Ethylene Oxide), PO(Propylene Oxide) 다운스트림 확충에 나선다.
인도라마는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글로벌 폴리에스터(Polyester) 시장점유율을 대폭 확대했으며 최근에는 EO‧PO 핵심기지인 미국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다운스트림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에탄올아민(Ethanolamine)을 원료로 제초제를 생산하는 등 농약, 폴리올(Polyol) 등을 주요 타깃으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며 고수익형 포트폴리오 완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도라마는 2020년 1월 폴리에스터 대기업에서 종합화학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미국 헌츠만(Huntsman)의 EO‧PO 사업을 21억달러(약 2조2000억원)에 인수했다.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인디아 공장을 확보했으며 생산능력이 가장 큰 미국 텍사스 포트네체스(Port Neches)를 중심으로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하고 있다.
포트네체스는 에틸렌(Ethylene), 프로필렌(Propylene)부터 EO, PO, EG(Ethylene Glycol), MTBE(Methyl tert-Butyl Ether), 에탄올아민으로 이어지는 일관생산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생산능력 확대 계획은 없으나 수요에 맞추어 생산품목을 다양화하는 방식으로 성장을 가속화시킬 계획이다.
EO‧PO 체인을 통합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수익기반을 강화하는데에도 주력하고 있다.
일례로 포트네체스 공장에서 생산한 EG를 미국 내 다른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공장에 원료로 공급해 미국에서 그룹 단위의 일관생산체제를 완성하면 2023년까지 EBITDA(법인세‧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기준 170억달러의 수익성 향상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판단 아래 구체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도라마는 아시아, 유럽, 북미, 중남미, 아프리카에서 PET, 폴리에스터 섬유, 타이어코드 분야를 중심으로 M&A를 진행해 폴리에스터 체인에서 영향력을 확대해왔다.
PET 생산능력은 세계 최대이며 시장점유율이 2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헌츠만으로부터 인수한 EO‧PO 사업은 기존 주력사업인 PET보다 경쟁기업이 적어 글로벌 단위로 사업을 확장하는 대신 우선 주요 생산기지가 자리한 미국에서 고부가가치화를 진행함으로써 고수익 기반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