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Polypropylene) 컴파운드 메이저인 일본 미쓰이케미칼(Mitsui Chemicals)이 인디아에서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해 주목된다.
미쓰이케미칼은 2월 말 인디아 서부 구자라트(Gujarat) 공장을 가동함으로써 현지 생산능력을 총 5만톤으로 40% 확대했다.
현지 파트너를 통해 가동한 것으로, 독자적인 생산기술을 라이선스하고 종업원 교육을 직접 진행함으로써 본사 공장과 동일한 품질의 컴파운드를 서부 및 남부지역의 자동차 범퍼용으로 집중 공급할 계획이다.
인디아는 2020년 여름 이후 경기가 회복되면서 자동차 생산대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대중교통 이용을 기피하는 트렌드가 자리를 잡으며 10-12월에는 승용차 판매대수가 3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10% 이상 급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PP 컴파운드는 자동차 판매량 급증에 맞추어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들이 가동률을 올리면서 수급이 급격히 타이트해지고 있다.
인디아는 델리(Delhi)와 구루그람(Gurugram) 등 북부지역과 첸나이(Chennai), 벵갈루루(Bengaluru) 등 남부지역, 서부의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와 구자라트 등에 자동차산업이 집적돼 있다.
가장 이른 시기부터 자동차 산업단지가 조성된 북부는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어려우나 서부와 남부에서는 자동차 소재 관련 신증설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구자라트에서는 스즈키(Suzuki)가 신규 공장을 건설하는 등 일본 자동차기업들의 진출이 잇따르고 있어 미쓰이케미칼을 포함한 일본 화학소재 및 부품 생산기업들의 투자가 계속되고 있다.
인디아 서부는 현지 최대 상업항이 입지하고 있고 화학공장도 다수 소재하고 있어 원료 조달이 용이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쓰이케미칼은 2009년 Mitsui Prime Advanced Composites India(ACI)를 통해 라자스탄(Rajasthan)의 님라나(Neemrana) 산업단지에 PP 컴파운드 생산설비를 건설하며 인디아 시장에 진출했다.
PP 컴파운드를 자동차용 범퍼 등 외장소재와 인스트루먼트 패널, 필러, 도어 주변을 포함한 내장소재 용도로 공급하고 있으며 님라나의 연구개발(R&D) 센터를 활용해 자동차기업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공급체제를 확보하고 있다.
님라나 R&D 센터는 2019년 개소한 이후 일본 자동차기업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의 자동차 OEM 및 부품 생산기업들과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현지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미쓰이케미칼은 ACI를 통해 현지기업 발굴을 적극화함으로써 PP 외 화학제품도 현지에서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압출기 등 생산설비 부품과 다른 공장 비품은 이미 현지에서 직접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