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개발에 집중한다.
제넥신 성영철 회장은 대표이사는 물론 이사회 의장 자리에서도 물러난 뒤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담당하는 프로젝트 리더로 연구에만 몰두할 계획이다.
제넥신은 성영철 회장의 후임으로 전문 경영인을 물색한 뒤 9월1일자로 선임할 예정이다. 성영철 회장은 8월31일까지 대표이사직을 그대로 유지한다.
제넥신의 코로나19 DNA 백신 GX-19N는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임상2상 및 3상 계획을 허가받았다. 국내에서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이 글로벌 임상2상과 3상을 승인받은 것은 처음이다.
현재 전세계에서 상용화된 DNA 백신은 없으나 제넥신은 DNA 백신 개발을 통해 mRNA(전령 RNA) 백신 등 유전자 백신 전반과 관련한 경험을 축적하고 또 다른 감염병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에 대비한 기술을 확보할 방침이다.
또 국내외 연구소, 관련기업, 대학, 병원 등과 다양하게 협업할 예정이다.
성영철 회장은 포항공과대학교 교수이자 국내 바이오벤처 1세대 창업자로 오랜 기간 경험을 쌓아온 만큼 학계와 산업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며 신종 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는 R&D(연구개발) 토대를 만드는데 적임자로 평가되고 있다.
성영철 회장은 “코로나19는 끊임없이 변이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현재의 팬데믹이 끝나도 다른 감염병이 다시 올 수밖에 없어 다른 감염성 질환의 팬데믹에 대비해 백신 주권을 확보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DNA 백신, mRNA 백신 등 핵산 기반의 유전자 백신과 관련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우수한 전문가를 양성할 것”이라며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기존 mRNA 백신의 한계를 극복한 더욱 안전한 RNA 백신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