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온, 고무‧라텍스 사업부 통합 … HNBR, 일본공장 디보틀넥킹 검토
제온(Zeon)이 합성고무 사업 기반을 강화하고 나서 주목된다.
제온은 2021년 4월1일 고무 사업부와 라텍스 사업부를 통합해 엘라스토머 사업부로 재편했으며 기존 2개 사업부의 인력과 설비를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체제 정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는 우베코산(Ube Kosan)과 JSR이 합성고무 사업을 매각하고 철수를 선언한 반면 제온은 사업 기반을 강화하는 반대 전략을 적극화하고 있다.
제온은 NB(Nitrile Butadiene)-라텍스 사업이 고무장갑 용도를 중심으로 연평균 10%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NBR(Nitrile Butadiene Rubber)을 수첨 처리한 HNBR(Hydrogenated NBR) 브랜드 Zetpol 생산능력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Zetpol은 일본공장을 디보틀넥킹해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에 신규 건설한 ACM(Acrylic Rubber) 공장은 주요 수요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2년 4월 이전에 상업 가동할 예정이다.
제온은 합성고무 메이저로 자동차 타이어용을 중심으로 한 범용고무, 내유성․내열성이 우수한 특수고무 모두를 세계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4월 새로 출범한 엘라스토머 사업부는 신제품 개발을 포함해 여러 방면에서 수요기업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고 포트폴리오가 다양하다는 강점을 살려 영향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기존 고무와 라텍스 사업부를 통합한 것은 생산설비를 공유함으로써 마케팅 전략에서 선택과 집중을 강화하고 사업의 유동성과 기동력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수요에 최적화된 조직체제로 전환함으로써 이전보다 수요기업의 니즈를 더욱 충실하게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산설비도 고무와 라텍스 프로세스가 동일하기 때문에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신제품을 즉각 개발하며 생산체제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합성고무와 라텍스 수요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시작된 초기에 잠깐 격감했으나 이후 의료용 고무장갑 용도를 중심으로 급증세를 계속하고 있다.
제온은 2021년 1분기 합성고무 출하량이 전년동기대비 12% 증가했고 라텍스는 3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라텍스는 보호용 장갑 수요가 급증했고 다양한 분야에서 장갑 사용이 확대되고 있어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된 이후에도 연평균 10%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온은 수술용 장갑 분야에서도 경쟁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신제품을 투입하고 생산능력을 확대함으로써 수요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일본공장 2곳과 미국공장 1곳에서 생산하고 있는 Zetpol은 자동차와 건설용 수요가 꾸준해 풀생산 체제를 계속하고 있다.
불소고무 대체 등 신규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수요 흐름에 맞추어 일본공장을 디보틀넥킹함으로써 생산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ACM도 타이 신규공장 완공을 계기로 중국, 인디아 등 아시아 시장에 대한 공급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제온은 바이오 베이스와 CR(Chemical Recycle) 등 환경부하 저감에 도움이 되는 고무 기술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앞으로는 엘라스토머 사업부를 통해 수요기업과의 접점을 확대하면서 신기술 상용화를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