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가 얀센(Janssen)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위탁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GC녹십자는 9월29일 얀센 백신의 위탁생산 논의와 관련한 내용을 재공시할 예정이다.
GC녹십자는 8월 말 얀센과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을 논의하고 있다는 풍문에 확정된 바 없다고 공시했으나 긍정 혹은 부정하지 않는 등 모더나(Moderna)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앞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취했던 태도와 비슷한 답변을 내놓은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월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설이 불거지자 확정된 바 없다고 공시했다가 머지않아 본계약을 체결했다.
반면, 화이자(Pfizer)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설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확실히 부정함에 따라 제약기업들의 확정된 바 없다는 공시가 사실상 시인에 가깝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얀센 측이 최근 GC녹십자의 오창 백신 공장을 방문하고 실사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제약 관계자는 “실사가 완료됐다는 것만으로도 긍정적 신호”라며 “별다른 문제 없이 마무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GC녹십자가 얀센의 코로나19 위탁생산을 맡게 되면 화이자와 중국 시노팜(Sinopharm)을 제외한 주요 글로벌 제약기업의 코로나19 백신을 국내기업이 생산하게 된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노바백스(NovaVax)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맺고 이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생산해 공급하고 있으며, 모더나 백신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시험생산을 마치는 대로 본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밖에 러시아 국부펀드(RDIF)에서도 한국코러스컨소시엄, 휴온스글로벌컨소시엄과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Sputnik)의 위탁생산 계약을 맺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