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대표 안재용)가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 지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위탁생산을 연장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안동 L하우스 원액 생산설비 일부를 국제 민간기구인 CEPI 지원기업의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활용하는 시설사용계약을 2022년 말까지 연장했다.
10월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Brussels)에서 열린 CEPI 업무협약식에는 CEPI 리처드 해치트 최고경영자(CEO), SK디스커버리 최창원 부회장,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이 참석했다.
CEPI는 2020년 6월 SK바이오사이언스와 시설사용계약을 맺고 안동 L하우스 일부를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사용할 수 있도록 확보했고 8월
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CEPI의 투자 대상인 미국 노바백스(NovaVax)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개발 및 생산하는 계약을 추가로 체결함에 따라 공정 개발과 원액 생산에 돌입했다.
계약 연장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2년 말까지 안동 L하우스 9개 원액 생산설비 가운데 3개를 CEPI 지원기업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위탁생산에 우선 사용할 수 있게 됐다.
CEPI는 추가 확보되는 코로나19 백신을 세계보건기구(WHO)가 주도하는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세계에 분배할 방침이다.
코백스 퍼실리티는 2022년 1분기까지 총 20억도즈의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동 L하우스 코로나19 백신 생산설비는 2021년 초 유럽 EU-GMP(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를 획득했고 연간 수억회 물량의 대규모 상업생산이 가능하다.
또 공장 내부의 독립된 원액 생산설비를 통해서는 여러 종류의 백신을 동시에 제조할 수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계약 연장에 따른 추가 위탁생산 계약을 추진하기 위해 여러 글로벌기업들과 논의하고 있으며 이와 별도로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와는 직접 위탁생산 계약을 맺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원액과 완제를 제조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CEPI 등의 지원을 받아 자체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을 개발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임상3상에 진입했다.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한 후 상용화되면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수억회 접종분을 세계에 공급하게 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CEPI는 GBP510의 변이주에 대비한 개발과 부스터샷 연구 논의도 진행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