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대표 전영현)이 전고체전지 전용 제조공정을 도입해 생산기술 검증에 나선다.
삼성SDI는 수원시 영통구 소재 SDI연구소에 전고체전지 파일럿 라인 S라인을 착공했다.
약 6500평방미터(약 2000평)로 건설하며 Solid(고체), Sole(독보적인), SamsungSDI(삼성SDI)의 앞 글자를 따 S라인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전고체전지는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이온을 전달하는 전해질을 액체가 아닌 고체로 대체해 안전성과 성능 면에서 기존 전지보다 진일보한 차세대 배터리이다.
유기용매가 없기 때문에 불이 붙지 않아 화재와 폭발을 방지할 수 있고 음극 소재로 흑연·실리콘 대신 리튬금속을 적용해 에너지밀도도 높일 수 있다.
삼성SDI는 시험생산 라인인 S라인을 통해 전고체전지 연구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양산기술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S라인에는 전고체전지 전용 극판 및 고체 전해질 공정 설비, 전지 내부의 이온 전달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만들어주는 셀 조립설비를 비롯한 신규공법과 인프라가 도입될 예정이다.
삼성SDI는 고체 전해질 설계와 합성에 성공해 전고체전지 시제품을 확보하는 등 기술 개발을 선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자 리튬금속 무음극 구조를 개발해 최고 수준의 에너지밀도와 높은 안정성을 확보해 학술지 네이처 에너지(Nature Energy)에 게재되기도 했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S라인 착공은 기술경쟁력 강화를 통해 진정한 1위 배터리 생산기업으로 우뚝 서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인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