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KC, 베트남에서 기포 생산 … 원료부터 봉제까지 종합체제 완성
아사히카세이(AKC: Asahi Kasei)가 베트남에서 에어백용 기포를 생산한다.
아사히카세이는 베트남 북부 타이빈성(Thai Binh)에 에어백 기포 신규공장을 건설하고 2024년 상반기 상업가동에 나설 계획이다.
이전부터 에어백용 원사를 생산해왔고 2020년 에어백 봉제 사업 진출에 이어 기포 생산에도 나섬으로써 수요기업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체제를 완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자동차 안전과 친환경 니즈를 합치시킨 신제품 개발 및 제안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베트남 투자를 위해서는 아사히카세이가 74%, 자회사 Asahi Kasei Advance가 20%, 테이진(Teijin) 자회사인 테이진프론티어(Teijin Frontier)가 6% 출자해 2022년 4월 Asahi Kasei Airbag Fabric Vietnam을 설립할 계획이다.
신규공장 부지 면적은 약 3만평방미터이며 투자액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수십억엔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능력은 1200만평방미터를 계획하고 있으며 2025년 말에는 2000만평방미터로 증설도 진행한다.
아사히카세이는 일본 미야자키현(Miyazaki)의 노베오카(Nobeoka) 공장에서 에어백용 원사에 사용하는 나일론(Nylon) 66 섬유 레오나(Leona)를 생산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Asahi Kasei Advance가 베트남 북부 흥옌성(Hung Yen)에 신규공장을 건설함으로써 봉제 사업에 진출했다.
기포 사업은 과거에도 일본과 중국에서 합작기업에 자본 참여하는 방식으로 추진해왔으나 신규 베트남 공장은 아사히카세이 그룹이 50% 이상을 출자하고 경영을 주도할 예정이어서 본격적인 진출로 파악되고 있다.
에어백은 자동차 관련 안전규제가 강화되며 자동차 1대당 탑재개수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측면 충격에서 탑승자를 보호하는 사이드 에어백, 탑승자끼리 충돌하는 충격을 줄여주는 센터 에어백 등이 보급되고 있고 뒷좌석, 보행자 보호용 에어백 등도 탑재가 시작되고 있다.
아사히카세이는 앞으로 10년 동안 아시아 에어백 시장이 연평균 4-5%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어백 탑재개수 증가와 함께 자동차 내부 쾌적성을 유지하기 위해 에어백을 더욱 컴팩트하게 수납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자동차 내부의 자유도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 자율주행 기술이 보급되면 에어백은 모든 방향에서 충격을 흡수하도록 변화해야 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타입 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아사히카세이는 원료, 원사부터 기포와 봉제까지 에어백과 관련된 모든 사업에서 기술을 개발하고 수요기업의 다양한 니즈 충족에 주력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컴팩트성을 확보하기 위해 원사를 얇게 만들거나 다른 소재와 조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원사‧기포‧봉제 등 개별 단계별로 설계를 개량해 기존 에어백보다 수납공간을 30% 줄이는데 성공했다.
베트남 신규 기포 공장에도 새로운 기술을 대응할 수 있는 설비를 도입할 예정이다.
아사히카세이는 에어백 일관체제를 갖춤으로써 최근의 친환경 니즈 충족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바이오매스 원료나 원사를 에어백용 원사‧기포 제조에 활용하고 기포‧봉제 공정에서 배출된 폐기물을 회수해 리사이클 소재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자동차기업, 에어백 생산기업과 공동 개발도 추진하면서 자동차를 둘러싼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창출할 방침이다.
노베오카 공장은 2020년 10월 나일론66 섬유 증설을 마침으로써 생산능력을 3만8000톤으로 15% 확대했다.
나일론66 섬유는 에어백용 원사나 타이어 보강재 분야에서 오래 사용되고 있으나 자연재해와 설비 트러블 등으로 최근에는 공급이 불안정한 상태이다.
아사히카세이는 나일론66 섬유용 원료 폴리머 생산을 확대함으로써 공급 불안 해소에 주력하고 있다.
2022년 중반까지 원료 폴리머 생산능력을 10% 확대하고 현재는 일부 원료를 외부에서 조달하고 있으나 2023년부터는 100% 자체 조달로 전환함으로써 안정공급체제를 확립할 계획이다.
아사히카세이는 원사와 기포 외부판매를 포함해 에어백 관련 사업의 판매비중을 확대함으로써 나일론66 섬유 사업을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베트남 봉제공장은 2023년 이후 생산능력을 500만개로 2배 확대하며 기포공장이 풀가동하는 2025년에는 아시아 나일론66 섬유 점유율을 30%로 7-8%포인트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