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라마, 2030년까지 그린 에틸렌‧P-X 투입 … 효소 이용 해중합도
타이의 인도라마(Indorama Ventures)가 재생가능 원료 투입을 확대하면서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의 바이오화를 확대하고 있다.
인도라마는 2030년까지 PET를 포함한 모든 화학제품의 원료를 40% 이상 바이오매스 및 재생 원료로 전환할 계획이다.
그동안 인수합병(M&A)과 신규 설비투자를 통해 확대해온 재생 PET 사업에 이어 바이오 에틸렌(Ethylene), 바이오 P-X(Para-Xylene) 이용을 본격화하며 7억달러를 투자해 바이오계 원료 사용량을 240만톤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재생가능 원료 중 취급 비중이 1%에 불과한 바이오매스 원료를 16%대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설정했다.
인도라마는 2021년 인수한 브라질 계면활성제 메이저 옥시테노(Oxiteno)의 기존사업을 활용해 바이오계 원료 이용을 본격화하고 있다.
옥시테노는 중간원료 EO(Ethylene Oxide)부터 유도제품 등 다운스트림 사업 뿐만 아니라 석유화학 원료 외에 식물 원료를 사용해 유지화학까지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계 원료는 팜핵유에서 지방산 알코올을 생산하고 계면활성제 원료로 제조하는 체인이 메인이어서 앞으로 OOD(통합산화물 및 유도제품) 부문에 바이오 에틸렌이나 천연 지방족 알코올 등 식물 베이스 원료를 조합하는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이오 에틸렌은 사탕수수 베이스 에탄올(Ethaneol)로 생산할 예정이다.
다만, 인도라마는 브라질 투자를 적극화하면서도 브라질과 같은 사탕수수 산지인 타이 투자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
인도라마는 현재 조달 원료의 80% 이상을 PET 수지 및 섬유 등 폴리에스터(Polyester)에 투입하고 있다.
바이오계 원료는 EG(Ethylene Glycol) 원료용으로 바이오 에틸렌을 도입하고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원료 P-X도 일부를 식물 베이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재생 PET는 사용 비중을 7%에서 2030년 21%로 확대하고 재생공장 인수를 중심으로 한 그룹 차원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 역시 50만톤에서 313만톤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인도라마는 PET 리사이클 사업 확장에도 주력하고 있다.
인도라마는 프랑스 Carbios와 공동으로 효소를 이용해 PET를 리사이클하는 설비를 건설할 계획이다.
현재 그룹사를 통해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프랑스 동북부 뫼르트 에 모젤(Meurthe-et-Moselle)의 롱라빌(Longlaville)에 폐PET 처리능력 5만톤 설비를 건설하고 2025년경 상업 가동할 계획이다. 기술 부문에 1억5000만유로(약 1900억원), 인프라에 약 5000만유로(약 600억엔)를 투자한다.
다른 공장에 채용한 기술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Carbios 기술을 도입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Carbios는 효소로 폐PET 용기나 PET 섬유를 해중합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신규(Virgin) PET와 동등한 품질의 리사이클 PET로 다시 중합할 수 있도록 정제해 공급하고 있다.
기존 MR(Mechanical Recycle) 방식으로 닫힌(Closed) 순환체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투명 폐PET만을 조달해야 할 뿐만 아니라 재생수지 품질이 신규수지보다 떨어지는 한계가 있었으나 Carbios 기술을 사용하면 100% 폐PET 베이스이면서 동시에 완전하게 리사이클 가능한 재생 PET를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arbios는 2021년 로레알(Loreal), 네슬레워터스(Nestle Waters), 펩시코(Pepsico), 산토리(Suntory) 유럽법인 등이 구성한 컨소시엄과 함께 효소 기술을 사용해 세계 최초로 식품 그레이드 재생 PET병 생산에 성공했으며 프랑스에서 데모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