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자동차 생산 둔화로 … 경질폼, 주택 착공건수 증가 호조
우레탄폼(Urethane Foam) 시장이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일본은 2021년 연질폼 생산량이 11만2424톤으로 전년대비 1.0% 감소한 반면 경질폼은 6만5633톤으로 6.6% 증가해 총 17만8057톤으로 1.7% 늘었다.
다만, 2022년 1-5월에는 연질폼이 전년동기대비 13.5%, 경질폼은 0.5% 감소해 전체 생산량도 9.1%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연질폼은 자동차 생산이 둔화됨에 따라 수요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자동차부품 공급 정체가 계속되면서 자동차 생산대수가 2021년 800만대 이하로 감소하며 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45년만의 최저치일 뿐만 아니라 800만대를 하회한 것 역시 12년만일 정도로 심각한 부진 양상을 나타냈다.
2022년 상반기에도 자동차 생산대수가 14.0% 급감함에 따라 상황이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2022년 말에는 반도체 공급부족이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으나 하반기 개선 폭이 어느 정도일지에 따라 우레탄 원료 수요 회복 정도가 결정될 것으로 판단된다.
TDI(Toluene Diisocyanate)는 자동차용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우나 가구, 침구는 코로나19로 촉발된 비대면 트렌드를 타고 고급제품을 지향하는 움직임이 가속화되면서 비교적 호조를 누리고 있다.
경질폼은 주택 착공건수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
일본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일본의 신규 주택 착공건수는 2021년 85만6484호로 5년만에 증가했다. 다만, 2022년 가을 이후 건설자재 가격 인상이 예고돼 있어 하반기에는 주택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비대면 트렌드로 냉동식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업무용 냉장고나 냉동 쇼케이스, 냉장창고에 사용되는 단열재용 수요가 호조를 나타내고 있고 슈퍼마켓, 편의점 뿐만 아니라 약국에서도 식품 판매가 가능해지면서 유통경로 확대를 타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낙관론도 등장하고 있다.
우레탄폼은 폴리올(Polyol)과 이소시아네이트(Isocyanate)를 주성분으로 발포시켜 생산하며 부드럽고 복원성이 강한 연질 우레탄폼과 기포가 있으며 단단하고 복원성이 없는 경질 우레탄폼으로 구분된다.
이소시아네이트로 TDI를 사용하면 대체로 연질폼, MDI(Methylene di-para-Phenylene Isocyanate)를 사용하면 경질폼으로 구분한다. 다만, 다양한 특수 이소시아네이트를 개발해 복합화함으로써 MDI를 사용했음에도 연질폼과 같은 특성을 나타내는 폼도 있어 단순한 분류는 어려운 것으로 파악된다.
연질폼은 좌석용 쿠션 등 자동차 관련, 매트릭스나 소파 등 가구나 침구 용도에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반경질 타입은 자동차 인스트루먼트 패널, 암레스트 등에 사용되며 전반적으로 자동차 시트용 수요가 많아 자동차 생산에 따라 수요가 움직이고 있다.
반면, 경질폼은 뛰어난 단열성을 살려 건축자재(단열재)를 중심으로 한 주택과 냉장고 등 전자용으로 투입되고 있다. 독립된 미세 기포 중 열전도율이 매우 낮은 가스를 주입함으로써 경제적이면서 두께가 충분하고 뛰어난 단열성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건축 현장에서 분사 시공하면서 발포시킬 수 있고 대부분의 소재와 자가 접착하기 때문에 복잡한 구조물에 틈새 없이 연속적인 단열층‧기밀층을 형성 가능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