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20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생산 차질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79.99달러로 전일대비 0.19달러 상승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0.90달러 올라 76.09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0.43달러 상승하며 75.79달러를 형성했다.

미국 노스다코타는 12월19일 강한 눈폭풍으로 약 30만-40만배럴의 생산이 중단됐다.
Keystone 송유관 가동중단에 이어 주요 생산지인 노스다코타에서도 생산 차질이 발생하면서 미국 공급이 추가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달러화 가치 상승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엔화 강세를 타고 103.96으로 전일대비 0.7% 하락했다.
일본중앙은행(BOJ)이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시장의 예상과 달리 장기금리의 지표가 되는 10년물 국채금리 변동폭을 0.25%에서 0.5%로 확대하며 2023년 금리 인상 및 긴축 가능성이 높아져 엔화 강세가 촉발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반면, 중국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수 증가와 미국 여행 수요 감소 등은 국제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중국 방역당국에 따르면, 12월19일 신규 확진자 수가 2722명으로 전일대비 30.0% 늘어났고 12월1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로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수요 감소 우려 및 중국 경기 회복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미국 기상청은 중서부 및 오대호 지역에 목요일부터 강한 눈보라가 몰아칠 수 있다고 예상했으며 시장 전문가들은 기상 악화로 연말 휴가 동안 여행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