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성 실리카(Silica)는 자동차 타이어용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자동차 생산이 증가하고 있는 아시아 뿐만 아니라 친환경 타이어 보급이 이루어지고 있는 미국, 유럽에서도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의 영향으로 수요가 급감했으나 하반기 이후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에는 자동차 타이어용을 시작으로 거의 모든 분야에서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수급타이트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시장 연평균 10% 수준 성장
세계 합성 실리카 시장은 중장기적으로 연평균 10% 수준 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합성 실리카는 타이어 등 고무제품, 페인트‧잉크 광택제거제, 감열지, 필름, 의약품, 농약, 식품첨가물, 치약 등 광범위한 분야에 투입되고 있다.
건식은 사염화규소를 산수소염 속에서 연소시켜 실리카를 얻으며, 습식은 규산나트륨을 황산, 염산 등으로 중화시켜 실리카를 얻는 침전공법으로 생산하고 있다.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타이어용은 노면에 닿는 접지면에 사용되며 카본블랙(Carbon Black)과 비교해 화이트카본(White Carbon)으로 불리고 있다.
타이어 회전저항을 줄여 연비를 향상시킴과 동시에 젖은 노면에서 웨트그립(Wet Grip) 기능을 높일 수 있는 강점이 평가되고 있으며 자동차 생산이 증가하고 저연비 타이어 라벨링 제도가 보급됨에 따라 수요가 계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타이어는 최근 연비 향상에 따른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감축, 지속가능한 원료 도입 등 친환경화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고 있으며 합성 실리카도 재생가능한 소재 채용이 요구되고 있다.
에보닉, 일본공장 생산능력 30% 확대
에보닉(Evonik Industries)은 글로벌 합성 실리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신규라인을 증설해 특수 그레이드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했으며 건식과 습식 부문의 연계를 강화해 혁신적인 소재 및 신규분야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보닉은 북미, 중남미, 유럽, 아시아 27곳에서 합성 실리카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수요지와 가까운 곳에서 생산제품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강점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타이어용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습식 실리카와 자체 개발한 실란커플링제를 동시에 공급하고 있어 다양한 니즈에 대응이 가능하며 수요처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합성 실리카 수요 증가에 대응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DSL Japan을 통해 습식 실리카를, Nippon Aerosil을 통해 건식 실리카를 생산하고 있다.
DSL Japan은 효고(Hyogo) 소재 아코(Ako) 공장에 신규라인을 건설해 생산능력을 30% 확대했으며 Nippon Aerosil은 물류난, 수요 급증에 따른 수급타이트에도 불구하고 고품질 원료를 효율적으로 확보해 안정공급을 계속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Zhejiang XinAn Chemical Industrial Group과 합작으로 9000톤 공장을 신규 가동했으며 주로 공업제품용 건식 실리카를 중심으로 생산하고 있다.
에보닉은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환경보전 니즈에 대한 대응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으며, 특히 타이어용은 친환경적인 재생 가능한 원료를 사용한 습식 실리카의 대규모 공급체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소실리카, 고기능제품으로 라인업 강화
도소실리카(Tosoh Silica)는 일본 유일의 합성 실리카 생산기업으로 장기간 축적해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품질‧고기능제품을 생산해 공급하고 있는 가운데 환경대응 등 수요처 니즈에 대응한 신제품 개발 및 기술 제안을 강화하고 있다.
완만한 응집입자를 얻을 수 있는 침전공법으로 제조하는 Nipsil 브랜드, 단단한 응집입자가 특징인 겔 공법의 Nipgel 브랜드를 공급하고 있으며 범용제품을 비롯해 초미립자 특수 실리카, 표면처리를 통해 기능성을 부여한 소수성 실리카 등 다양한 그레이드로 수요처 니즈에 대응하고 있다.
고무보강용 실리카는 파우더 타입 Nipsil MR 시리즈와 작은 알갱이 타입 Nipsil SDR 시리즈를 새롭게 개발했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합성기술을 이용해 나노 수준의 입자구조를 제어함으로써 이율배반적인 고비표면적과 고분산성 양립에 성공했다.
페인트 광택제거용 Nipsil WE 시리즈도 출시했다. 실리카와 수성 페인트의 적심성을 제어해 단시간에 균일하게 분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남해화학, 도소와 타이어용 합작공장 건설
남해화학은 도소실리카와 합작으로 저연비 타이어용 나노실리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남해화학이 보유하고 있는 인프라와 도소실리카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생산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시장 개척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남해화학과 도소실리카는 2021년 실리카 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도소실리카 67%, 남해화학 33% 비율로 합작법인 도소남해실리카를 설립했다.
남해화학이 타이어용 실리카를 생산하는 것은 처음이며, 도소실리카로부터 기술적 지원을 받아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방침이다.
도소남해실리카는 여수국가산업단지 소재 남해화학의 6600평방미터 부지에 276억원을 투입해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고품질 실리카를 최대 1만톤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다만, 아직은 초기 진행단계로 구체적인 진척상황은 파악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도소남해실리카가 생산하는 실리카는 고품질 타이어에 사용되는 소재로 고무, 치약 등 산업 전반에 필수적으로 투입되고 있다.
도소실리카는 저연비 타이어용 실리카 사업에서 해외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적극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남해화학과 합작공장을 가동함으로써 사업기반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OSC, 습식 실리카 생산체제 강화
타이완 Oriental Silicas(OSC)는 습식 실리카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말레이지아에서 고무연화제 황화식물유 생산을 시작했으며 실리카 원료인 규산나트륨 생산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는 신제품 개발, 신규 그레이드 도입을 통해 라인업을 확충함으로써 아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OSC는 타이완을 비롯해 타이, 중국, 일본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타이어, 고무, 치약, 배터리 분리막, 식품첨가물 등 다양한 분야에 침전공법 습식 실리카를 공급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Maruo Calcium과 합작으로 설립한 OSC Japan과 대리점을 통해 수요처를 지원하고 있으며, 특히 저연비 타이어용 고분산성 실리카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BCP(사업계속계획) 관점에서 생산체제 강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2022년에는 말레이지아에서 황화식물유를 생산해 아시아 시장에 대한 공급을 시작했고 이어 4월에는 타이완의 규산나트륨 공장을 가동했다.
규산나트륨은 말레이지아에서도 현지기업인 SPCI와 합작투자를 통해 2022년 여름 신규공장을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에 대응한 신제품도 개발하고 있으며, 미국산 왕겨 베이스 실리카를 이용하며 사업화를 위한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술적 제휴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미국 PPG와는 최근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PPG 생산제품을 라인업에 추가함으로써 아시아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경 대책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침전공법 실리카는 생산할 때 물을 대량으로 소비하나 타이완의 타이중(Taichung)은 물 부족이 심각해 생산공정에서 물 리사이클을 시도하고 있다.
OSC는 에너지 절약에 기여하는 활동이 높은 평가를 받아 프랑스 에코바디스(EcoVadis)의 지속가능성 평가에서 실버(Silver) 등급을 획득했다. (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