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남제약(대표 김호택)은 원료 공급 문제로 변비약 마그밀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삼남제약에 따르면, 마그밀은 원료 수산화마그네슘(Magnesium Hydroxide)을 공급해주던 일본 Kyowa Chemical이 2022년 8-9월 내수용 사용을 이유로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함에 따라 생산이 1-2주 중단되며 공급물량은 대폭 감소했다.
삼남제약은 공급부족 사태 이전에는 마그밀을 월 4-5만병, 공급부족 사태 이후에도 급히 이스라엘의 DSM을 새로운 원료 생산기업으로 확보해 2023년 1월1-18일 5만병을 추가로 생산했지만 수량이 밀려있고 대체품도 3개밖에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낮은 약가 역시 마그밀 품귀현상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일반의약품인 마그밀정 1알은 1999년 18원으로 측정된 후 약 20년째 가격이 그대로여서 저렴한 약값에 제약기업들이 생산을 꺼려하며 공급량이 줄어들었다.
마그밀은 전체 공급량 중 90%가 변비환자에게 사용되는 제산제로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적어 고령층, 임산부, 암환자에게 인기가 많다. 실제로 약국약사 전용 의약품 온라인몰 바로팜에 따르면, 2022년 12월 품절 1·2위 품목은 감기약, 3위는 마그밀정으로 집계됐다.
대한약사회는 공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1월10-11일 약국 수요조사를 거쳐 1만4500곳에 각각 마그밀 1병(1000정)을 제공했다. (백승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