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트 생산기업들이 2022년 연구개발(R&D) 예산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삼화페인트는 2022년 연구소 순수 예산을 전년대비 17% 확대했다.
2021년 영업실적이 악화됐으나 R&D 성과를 올리기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수용성·바이오 베이스 친환경제품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건축용, 공업용, 산업용 등 전 부문에 걸쳐 개발에 강화하고 있고 첨단 소재용 반제품 연구를 강화한다.
삼화페인트는 2022년 국내 최초로 컬러강판(PCM)용 바이오매스 도료를 개발했다.
PCM용 바이오매스 도료는 PCM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고온의 가열, 고속 롤코팅 등 환경을 견딜 수 있어야 해 일반도료에 비해 개발이 까다로우나 삼화페인트는 1년 동안 30종의 식물성 베이스 원료를 테스트해 바이오매스 원료를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3월에는 반도체 패키징용 에폭시 봉지재(EMC) 개발에 성공했다. EMC는 열, 습기, 충격으로부터 반도체 칩을 보호하는 복합소재로 일본산이 국내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대체를 추진하고 있다.
조광페인트는 2022년 R&D 예산을 2021년과 비슷하게 책정했으나 전지·전자 소재 연구설비에 200억원을 투자했고, 2021년 전지·전자 소재 자회사인 CK이엠솔루션을 설립해 신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K이엠솔루션은 2차전지용 방열 충진제를 중점적으로 개발·생산할 계획이다. 방열 충진제는 셀과 셀 사이에 도포돼 충·방전 시 2차전지에서 발생하는 열을 외부로 방출하는 역할을 한다.
조광페인트 역시 친환경, 탄소 저감에 기여할 수 있는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기존의 에너지 절감용 차열·단열 페인트보다 향상된 타입의 도료를 개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가전, 가구, 바닥재에 쓰이는 표면 마감용 자외선(UV) 필름에 바이오 원료를 적용했다.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