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터리-NEV 수직계열화로 경쟁력 강화 … LFP 양극재 수요 급증
중국은 신에너지 자동차(NEV) 보급에서 과도기를 맞이하고 있다.
중국은 2022년 말 정부가 NEV 구매 보조금 지급을 중단함으로써 2023년 1월 신차 판매대수가 전년동월대비 1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시(Shanghai)가 2-6월까지 100% 전기자동차(BEV)를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1대당 1만위안을 지원하는 등 일부 지방정부가 자체적으로 NEV 구매 보조금 지급을 계속하고 있으나 중앙정부의 지원책 없이는 자동차산업 부흥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자동차산업 부흥을 위해 구매 보조금을 대신할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무부는 자동차와 주택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2월 초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중국 자동차산업 침체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비야디(BYD) 등 중국 브랜드는 선전하고 있다.
비야디는 탁월한 기술력과 풍부한 자금 동원력을 바탕으로 업스트림 LiB(리튬이온전지) 소재 생산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외부 환경에 쉽게 좌우되지 않는 강력한 공급망 및 밸류체인을 확보해 2023년 1월 신차 판매대수가 15만1000대로 62.2% 급증했고 2022년 전체 판매대수도 186만2000대로 207.2% 폭증했다.
비야디는 배터리와 NEV 수직계열화에 성공했으며 LFP(인산철리튬) 배터리를 활용함으로써 시장점유율 확대를 도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비야디가 2021년 공개한 블레이드 배터리는 LFP의 과제인 낮은 에너지밀도를 해결했으며 배터리 박형화를 통해 기존보다 더 많은 양의 배터리셀을 배터리팩에 수납할 수 있어 전기자동차(EV) 주행거리 연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CATL 역시 CTP(Cell to Pack) 명칭으로 자동차 배터리팩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어 LFP계 배터리는 수급타이트가 가속화되고 있다.
중국 유색금속공업협회 리튬분회에 따르면, 중국은 2022년 3원계 양극재 생산량이 65만6000톤으로 48.8% 급증한 가운데 LFP 양극재는 119만6000톤으로 160.6% 폭증했다. 반면, 코발트산리튬은 7만8000톤으로 22.8%, 망간산리튬은 8만7000톤으로 21.6% 감소했다.
2016년 후난성(Hunan)에 설립된 LFP 양극재 생산기업 Hunan Yuneng New Energy는 LFP 뿐만 아니라 3원계 양극재도 생산하고 있으며 2022년 3분기 매출이 265억2100만위안으로 704.6%, 순이익은 21억1800만위안으로 309.7% 폭증했다.
생산기지는 후난성과 쓰촨성(Sichuan), 윈난성(Yunnan), 광시좡족 자치구(Guangxi), 구이저우성(Guizhou) 등 5곳에 있으며 후난성과 구이저우성, 윈난성에서 각각 증설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2022년 6월 기준 전체 생산능력이 34만톤에 달했고 앞으로 단계적 증설을 통해 2025년까지 89만톤 체제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출액의 80%는 CATL과 비야디 공급에서 나오고 있다. 2020년 12월 양사 출자를 받고 협력관계를 강화하며 공급 보증량 및 가격에 대해 합의함에 따라 안정적 성장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
2023년 2월 선전(Shenzhen) 증권거래소 벤처기업용 시장에 상장해 추가 출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상장 시점에서 CATL 지분율은 7.9%, 비야디는 3.9%이다.
BTR은 음극재 메이저로 바오안(Baoan) 그룹 산하이며 2008년 설립됐다.
수요기업은 CATL, 비야디, 파나소닉(Panasonic), LG에너지솔루션이며 2021년 베이징(Beijing) 증권거래소에 상장됐고 2022년 매출액이 256억7838만위안으로 144.7% 급증했고 순이익은 23억1790만위안으로 60.8% 늘었다.
생산능력은 2022년 11월 기준 40만5000톤이며 12월부터 윈난성에서 신규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기에 걸쳐 20만톤을 건설하며 1기는 2023년 10월 완공 예정이다.
최근에는 북미에 신규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동남아에서는 홍콩 자회사를 통해 인도네시아 Stellar Investment와 합작기업 Indonesia BTR New Energy Materials을 설립하고 자카르타(Jakarta)에 총 4억7800만달러를 투자해 음극재 8만톤 공장을 건설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