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VA(Polyvinyl Alchol)는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
PVA는 제지, 접착제, 섬유 등 다양한 소비재에 사용돼 경기에 쉽게 영향을 받으며 최근에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유럽, 미국, 중국 등에서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시장 환경 예측이 어려워지고 있다.
범용제품을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PVA 생산기업들은 포트폴리오 혁신에 주력하고 있으며, 특히 PVC(Polyvinyl Chloride) 제조과정에 사용되는 첨가제 용도를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PVC 메이저가 최근 수년 동안 생산능력을 확대함에 따라 PVC 첨가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판단하고 신증설 투자를 추진하고 있으며 PVA가 보유한 생분해성 등을 무기로 공세를 확대할 계획이다.
일본, PVA 시장 위축 현저하다!
PVA 시장은 빠른 속도로 위축되고 있다.
글로벌 PVA 수요는 중국, 유럽·미국 경기침체 영향으로 일반 소비재 및 건축·주택자재 수요가 위축된 영향을 받아 2022년 중반 이후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일본은 2022년 전체 PVA 생산량이 18만39톤으로 전년대비 9%, 내수는 11만1907톤으로 11%, 수출은 6만1459톤으로 27% 급감했다.
중국 수출이 1만4788톤으로 26%, 네덜란드가 7344톤으로 22%, 인디아는 5564톤으로 24% 급감했으며 미국 역시 4436톤으로 13% 감소했다.
수출량 뿐만 아니라 수출가격 역시 중국기업의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하락한 것으로 파악된다.
2023년에도 PVA 내수·수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하며 상반기 출하량은 8만193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요기업이 재고 조정을 마무리한 영향으로 7월에는 생산량이 1만3728톤으로 24% 급증했으며 비닐론(Vinylon)용 내수 출하량은 5434톤으로 7% 증가하는 등 일부에서 회복 가능성이 엿보였다.
쿠라레, 싱가폴·미국 증설 본격화
쿠라레(Kuraray)는 PVA 생산능력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쿠라레는 PVA 브랜드 Kuraray Poval 사업에서 고부가 그레이드 판매를 확대하는 동시에 PVC 중합 안정제 생산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PVA는 PVC를 중합할 때 입자경, 겉보기 밀도, 공극률(Porosity)을 제어하기 위해 여러 종류를 조합해 사용하기 때문에 그레이드 종류가 다양하다.
쿠라레는 공급 안정화 및 BCP(사업계속계획) 대응을 목표로 일본공장 가동을 유지하면서 싱가폴, 미국에서는 설비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싱가폴 사업장은 아시아 PVC 생산기업의 생산능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2021년 하이엔드 PVA 설비를 완공하고 풀가동에 근접했으며 일본공장도 하이엔드 생산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앞으로는 미국공장도 생산품목을 추가할 계획이다.
쿠라레는 최근 본격화되는 지속가능 트렌드에 맞추어 PVA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며, 먼저 배리어 소재 Eval 사업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살려 특수 변성 PVA인 Exceval을 종이 패키지 배리어 소재로 판매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건강·환경 니즈에 대응해 포름알데히드(Formaldehyde) 배출 접착제 대체도 계획하고 있다. 건축·내장자재 속 화학물질 때문에 발생하는 새집증후군이 세계 각국에서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르면서 포름알데히드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접착제 생산에 Exceval을 사용하면 포름알데히드를 발생시키지 않고 고성능제품을 제조할 수 있으며 이미 인디아, 유럽 등에서 저렴한 접착제 대체에 성공한데 이어 신규 수요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MCC, 스페셜티 PVA 공급 확대
미츠비시케미칼(MCC: Mitsubishi Chemical) 그룹은 스페셜티 PVA를 강화하고 있다.
미츠비시케미칼의 BVOH(Butenediol Vinyl Alcohol Copolymer) 브랜드 Nichigo G-Polymer는 PVA의 우수한 생분해성과 수용성에 가스배리어성을 추가한 스페셜티 PVA로 친환경 트렌드를 타고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일회용 커피 캡슐 포장재로 사용되고 있으며 커피콩 찌꺼기와 함께 퇴비화가 가능해 채용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는 생분해 폴리머 BioPBS와 생분해 접착수지를 조합한 100% 생분해 배리어 포장재 솔루션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유럽, 미국은 물론 아시아에서도 채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우선, 유럽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패키지 폐기 규제를 한층 강화함에 따라 고부가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판단하고 Nichigo G-Polymer와 감열기록지 및 반도체용 실리콘(Silicone) 웨이퍼 가공소재 등에 적용되는 Gohsenx 생산능력을 2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Gohsenx는 구마모토(Kumamoto) 공장에서만 생산했으나 설비 노후화를 고려해 오카야마(Okayama) 사업장에 신규 플랜트를 건설해 2024년 10월 가동하고 구마모토 공장은 일부 그레이드만 남겨 공급을 안정화할 방침이다.
중국 PVA 사업 파트너 Shuangxin이 위탁 생산하는 범용 PVA 브랜드 Gohsenol은 현지 공급을 확대하고 있으며 제조기술을 지도해 품질, 코스트 경쟁력을 높은 수준에서 확보하고 홍콩 합작기업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 대한 공세를 적극화할 예정이다.
JVP, 의약품 첨가제 전용공장 확대
Japan VAM & Poval(JVP)는 의약품 첨가제 생산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2022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JVP는 2021년 4월 PVA 신규 라인을 도입해 생산능력을 8만톤으로 확대하고 풀가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앞으로 범용제품 판매를 유지하는 동시에 PVA 특화기업에 걸맞게 고성능·고부가가치 그레이드 라인업을 확충하고 있다.
최근 주력 자동차용 매출이 자동차 생산대수 회복을 타고 증가하고 있으나 유럽 수요가 중심인 수용성 필름과 PVC 현탁중합용 분산제, 섬유용 등은 중국 등 세계 각국의 수요 둔화로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2023년 가을 이후 수익 회복을 기대하고 있으며 10월부터 신규 라인에서 PVC 현탁중합용 분산제 신제품 생산을 개시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의약품 첨가제는 경기에 쉽게 영향을 받지 않는 고부가가치 용도에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4월부터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을 충족하는 전용공장을 차례로 가동하고 있다.
JVP는 PVA의 우수한 조막성, 가스배리어성이 평가받으며 정제 방습성 코팅에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제안을 확대하고 있으며 결합제 등 신규 용도 개발을 추진해 글로벌기업으로부터 채용을 확보할 계획이다.
클린룸을 활용해 적층 세라믹 컨덴서(MLCC) 등 전자소재 관련 연구 비중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미 다수의 고순도 그레이드를 통해 여러 수요기업으로부터 채용실적을 확보한데 이어 앞으로도 수요기업의 니즈에 신속히 대응하며 신제품 개발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지속적인 정기보수를 통해 노후 설비를 최신 설비로 대체하고 생산성 강화, 에너지 절약을 도모하며 모기업 신에츠케미칼(Shin-Etsu Chemical) 지휘 아래 온실가스(GHG) 배출량 감축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덴카, 고부가가치 그레이드 개발 강화
덴카(Denka)는 고부가 PVA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덴카는 경기 변동의 영향을 축소하기 위해 △고부가가치화 △니치마켓 특화 △신규용도 개발 등 3개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PVA 고부가화를 위해 PVC 분산제 Ultiol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PVC는 현탁중합 시 모든 중합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분산제를 조합하며 Ultiol은 PVC 모노머의 가소제 흡수성을 높여 단일 그레이드로도 다양한 중합 조건에서 뛰어난 분산안전성을 발휘하도록 해 고품질 PVC 생산에 기여하고 있다.
덴카는 PVC 생산기업들이 수요기업 니즈에 부합하는 사양과 작업 안정성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분산제를 요구함에 따라 신제품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
글로벌 PVC 시장은 경기침체로 수요 부진이 심각하나 인디아는 인프라, 농약 관련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동남아 역시 중장기적으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덴카는 헬스케어 및 전자소재를 신규 용도로 주목하고 PVA를 첨가제, 바인더 등 최종제품에 적용되는 개량 소재로 제안하고 있다.
특수한 유변한적 거동을 나타내는 분기형 수용성 폴리머, 높은 수준의 점성과 계면활성 기능을 보유한 소수기 변성 PVA 등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한 PVA 라인업을 활용해 차별화하고 있으며 SDGs(지속가능한 개발목표) 트렌드 확산에 따른 친환경 그레이드 니즈 확대에 대응해 PVA의 생분해성을 활용한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