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2019년부터 납계 비중 역전 … 아시아 PVC 시장은 꾸준히 성장
PVC(Polyvinyl Chloride) 안정제는 칼슘·아연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일본은 2022년 PVC 안정제 생산이 2만9030톤으로 8.9%, 출하가 2만9237톤으로 7.9% 감소했다. 2021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감소했던 수요가 회복했으나 1년만에 다시 감소하면서 생산량과 출하량이 모두 3만톤을 하회했다.
PVC 안정제는 PVC의 열분해를 방지하기 위해 가공공정에서 약 1-3% 첨가하며 주로 전선 케이블 피복재 공정에서 사용하는 납계, 투명필름·시트용 바륨·아연계, 자동차·가전용 칼슘·아연계, 경질 PVC용 주석계로 구분되고 PVC 안정제의 기능을 강화하는 순유기 안정화 조제도 포함된다.
일본 무기약품협회(JICIA)에 따르면, 2022년 PVC 안정제 출하는 납계가 8233톤으로 7.9%, 바륨·아연계가 5923톤으로 5.8%, 칼슘·아연계가 1만418톤으로 4.4%, 주석계가 132톤으로 13.1%, 순유기 안정화 조제가 1531톤으로 23.75%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납계는 과거 PVC 안정제의 50% 이상을 차지했으나 친환경성이 우수한 칼슘·아연계 중심으로 대체되고 있으며 2016년부터 출하량이 2위로 밀려났다.
납계와 칼슘·아연계 출하량 차이는 2020년 이전까지 100-300톤 수준이었으나 2020년-2021년 동안 700톤, 900톤 이상으로 커졌으며 2022년에는 2000톤 이상으로 확대되면서 상대적으로 둔화되던 탈납 트렌드가 최근 들어 다시 가속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PVC 안정제 시장 자체는 앞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PVC 안정제 수요는 PVC 출하량과 직결되는데 아시아에서 인프라 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PVC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PVC공업·환경협회(VEC)에 따르면, 일본은 2023년 PVC 출하량이 149만7544톤으로 전년대비 1.8% 증가했으나 내수 감소의 영향으로 국내 출하량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급감했으나 수출이 61만8647톤으로 14.6% 증가했다.
한국 역시 2023년 PVC 수출이 68만3644톤으로 23.2% 급증했다.
특히, 인디아 수출이 33만8304톤으로 78.6%, 튀르키예(터키)가 9만6288톤으로 37.9%, 베트남이 3만1840톤으로 20.5% 급증했고 말레이지아는 118.8% 폭증하면서 1만톤대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