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우화인켐(대표 이종찬 및 아키요시 요시로)이 고순도 과산화수소 생산 확대에 나선다.
동우화인켐 모회사 일본 스미토모케미칼(SCC: Sumitomo Chemical)은 최근 한국 내 반도체 정밀세정용 고순도 과산화수소 사업 확대를 목표로 동우화인켐 익산공장에 2026년까지 신규 생산라인을 건설하는 계획을 공개했다.
동우화인켐 익산공장은 현재 고순도 IPA(Isopropyl Alcohol) 생산라인을 건설해 시험가동 중이며 암모니아(Ammonia) 생산 확대를 위한 증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스미토모케미칼은 반도체 제조용 고순도 케미칼 사업을 통해 과산화수소와 암모니아, IPA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특히 암모니아와 IPA는 글로벌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동우화인켐은 익산공장 투자를 위해 2024년 4월 신규 부지 취득 계획을 세웠으며 하반기 취득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부지면적은 기존 사업장의 2배 수준을 계획하고 있으며 2027년 본격 가동할 방침이다.
신규 공장 건설과 함께 기존 공장 또한 생산성 향상을 목표로 디스플레이 소재 일부의 생산을 감축하고 반도체용 고순도 케미칼 생산을 확대하는 등 재정비 작업을 진행한다.
암모니아 생산라인 건설 역시 이를 위한 것이며 과산화수소 생산 확대를 통해 생산성 향상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첨단 반도체 회로 형성에 사용하는 포토레지스트 관련 소재 생산도 확대하고 있다.
스미토모케미칼이 글로벌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액침 ArF(불화아르곤)용 레지스트는 이미 신규 라인을 완공하고 4월부터 가동하고 있다.
기존에는 일본 오사카(Osaka)에서만 생산하던 품목이지만 국내 반도체산업 성장에 맞추어 동우화인켐 익산공장에서도 생산하기로 전략을 변경한 것으로 파악된다.
동우화인켐은 스미토모케미칼의 정보전자화학 사업에서 핵심적인 자회사이며, 특히 2024년부터 반도체 관련 총괄기능을 수행하면서 글로벌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익산공장 외에는 평택공장에서 반도체 후공정에 사용하는 접착제 클리너 양산을 시작하는 등 생산품목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고, 판교 테크노밸리에 2024년 하반기 연구개발(R&D) 센터를 개설할 예정이다.
판교에 국내 주요 ICT(정보통신)기업의 연구개발 센터와 대학, 벤처기업이 집적해 있어 반도체 후공정 분야와 차세대 통신 관련 신규 사업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