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도체산업이 급부상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은 2024년 상반기(1-6월) 직접회로(IC) 생산량이 2071억개로 전년동기대비 28.9% 급증했다. 관련 소재 출하도 활기를 띠는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반도체산업 투자액이 15% 급증했으며 휴대전화 생산대수가 7억5200만대로 9.7% 증가하면서 NAND 메모리 공장 가동률이 상승하고 AI(인공지능)용 로직 반도체와 철도차량, 자동차용 파워 반도체 판매도 증가했다.
중국 반도체 생산기업의 상반기 가동률은 80% 수준으로 파악된다. 로직 반도체와 파워 반도체 공장이 증가하는 가운데 전자기기 생산 및 판매 증가가 가동률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중국 반도체 파운드리 최대 메이저 SMIC도 잇따른 증설 투자에도 높은 가동률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워반도체 관련기업은 상반기에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중국 파워반도체 메이저 가운데 하나로 평가되는 JJM은 매출이 12억6000만위안(약 2370억원)으로 40% 급증했으며 영업이익은 2억1000만위안(약 359억원)으로 100% 폭증했다.
전원제어용 칩 설계 메이저 Shanghai Belling 역시 매출이 27% 급증했으며 영업이익은 1억3000만위안(약 245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23년 시황 악화로 고전하던 NAND 공장도 가동률이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 시안(Xian) 공장은 생산제품 전환 효과 덕분에 2024년 초 50-60% 가동률이 8월 기준 80% 수준으로 상승했다.
중국은 2024년 정부가 이른바 3기 빅펀드를 조성해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고 있다. 최종적으로 1, 2기 펀드를 웃도는 480억달러(약 63조8208억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3기 빅펀드는 지원 조건의 자기자본 기준 등이 엄격화된 반면, 기존 칩 생산기업과 파운드리 뿐만 아니라 제조장비 및 소재 생산기업과 정제 AI를 위한 NAND용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속 메모리 기술 개발기업 등도 중점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반도체 메이저가 회로선폭 7나노미터 반도체 생산에 성공하는 등 기술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생산·소비지역 일체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SMIC는 미국 수출 비중이 30% 이상에서 20% 이하로 감소하고 내수용 비중이 80%로 확대됐으며, 화웨이(Huawei)도 선전시(Shenzhen)에서 반도체 생산을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 NAND 메이저 YMTC는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를 상대로 7월에 3D NAND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다만, 중국 반도체 산업계가 미국-중국 대립 구도 속에서 기술력을 강화하는 반면, 상반기 반도체 공장 가동률 회복과 대조적으로 7월 이후 전공정·후공정 시장이 침체되면서 중국 반도체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