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3월 말 베이징(Beijing)에서 글로벌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과 회담을 가졌으나 실패했다.
회담은 중국이 직면한 부동산 위기, 투자·소비심리 약화, 외국인 투자 감소 문제를 해소하고 외국기업과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열렸으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독일 BMW,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 미국 퀄컴(Qualcomm), 일본 도요타(Toyota Motor), 히타치(Hitachi)의 CEO 등 총 4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시진핑 주석은 글로벌 CEO들에게 중국 시장의 개방성과 외국자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폭탄에 대한 글로벌 공동 대응의 필요성을 역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5년 동안 중국에 투자한 외자기업들은 마이너스 성장에 빠지면서 상당수가 중국 투자를 재검토하고 있다.
중국 국가외화관리국에 따르면, 2024년 중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2021년 대비 90% 이상 격감했다.
불투명한 시장 전망과 중국기업의 과잉 투자에 따른 시황 악화, 차이나 리스크 등으로 탈중국 행보가 가속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기업형태별 매출 및 영업이익에서도 외자기업의 부진은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외자기업은 2020-2024년 매출 증가율이 10% 수준으로 가장 낮았으며 영업이익은 3% 감소해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반면, 국영기업은 매출 30%, 영업이익이 40% 이상 급증했다.
또 중국 관영매체인 인민일보에 따르면, 2024년 신규 외자기업은 5만9080곳으로 전년대비 9.9% 증가했으나 실제 외자 유입액은 제조업 2200억위안(약 42조7700억원), 서비스업 5800억위안(약 112조7500억원) 등 8262억위안(약 160조6100억원)으로 27.1%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