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했던 글로벌 요소 가격이 진정세를 찾고 있다.
춘계 비료용 구매가 일단락되고 이란이 천연가스 공급 부족으로 감소했던 생산량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높은 수입량을 바탕으로 요소 가격을 선도하는 인디아가 입찰을 늦추었기 때문이다.
요소는 2021년 이른바 중국발 요소수 대란의 영향으로 공급망이 크게 변화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은 2024년 산업·자동차용 요소 수입량이 약 36만톤이었다. 중국산 비중은 정부의 각종 정책 지원에 힘입어 2023년 88.1%에서 2024년 27.1%로 떨어졌다.
수입비중은 베트남산이 53.1%로 가장 높았고 중국산 27.1%, 일본산 8.8%, 카타르산 4.7%, 사우디산 3.4%, 인도네시아산 2.9% 순이었다.
수요 측면에서는 비중이 큰 비료용 수요가 인구 및 농가 감소의 영향을 받는 반면, 산업용 수요가 안정적인 편이다.
글로벌 요소 가격은 FOB China 기준 2025년 1월 톤당 350달러대에서 2월 400달러대로 상승했으나 3월 말 350달러로 떨어졌다. CFR SN Asia는 FOB China보다 약 50달러 높게 거래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란산 요소는 천연가스를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코스트가 낮은 편이다. 다만, 2024년 말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천연가스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생산에 차질이 발생했고 수출량이 감소하면서 FOB ME Asia가 2월 한때 440-450달러대까지 급등한 바 있다.
다만, 3월 말부터 상황이 개선되기 시작하면서 이란산 공급은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디아는 요소 생산능력이 2700만-3000만톤이나 수요가 3200만-3300만톤으로 추정된다. 인디아는 2025년 1월 요소 1500만톤 입찰에 나섰으나 이란산 공급 감소의 영향으로 응찰이 부진했다. 요소 가격이 상승했던 2월에는 입찰을 진행하지 않았으며 3월 들어 150만톤을 재입찰했다. 다만, 입찰일이 지연되면서 성수기에 대비한 생산량 증가가 수급 타이트 완화를 초래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이 요소 수출규제를 여름에 완화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산 요소가 글로벌 시장에 유입되면서 아시아 시황은 순식간에 하락할 수 있으나 중국 시장에서도 재고 감소와 수급 타이트가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글로벌 시장으로 유입되는 물량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동남아시아에서는 인구 증가, 경제발전으로 환경부하 저감을 위한 애드블루(AdBlue)용 요소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말레이지아에서 파이프라인 폭발 사고가 발생하면서 일시적으로 LNG(액화천연가스) 공급이 제한됐고, 인도네시아는 자국우선주의를 강화하면서 수출규제 및 과세를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요소 시장은 여름까지 수급 타이트가 완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생샨량이 큰 러시아산 요소의 향방이 시황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우성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