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PS(Expanded Polystyrene)가 친환경 소재로 부상하고 있다.
EPS는 체적 98%가 공기로 이루어진 자원 절감형 소재이며 단일 원료로 생산할 때가 많아 리사이클성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LCI(Life Cycle Inventory) 비교에서 종이상자보다 친환경적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오는 등 환경성이 우수한 포장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일본은 EPS를 친환경 소재로 보급하고 있으며 폐EPS의 유효이용률이 2023년 92.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EPS 유효이용률 92%
EPS는 가볍고 단열성, 완충성이 뛰어나 가전, 정밀기기 포장재, 신선식품 수송 상자, 건축물 단열재, 토목 분야 성토재 등 다양한 용도에 투입되고 있다.
포장‧완충재 용도는 1회용이 대부분이나 토목‧건축 분야는 수십년에 걸쳐 사용되는 등 사용기한이 용도마다 차이가 큰 편이다.
일본은 최근 EPS 출하량이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으로 배달 수요가 증가하며 비즈쿠션용을 중심으로 수요가 폭증했으나 2024년 출하량이 팬데믹 당시의 절반 가까이 급감하면서 특수가 종료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출하량 감소는 제조업 침체, 어업 부진 등 다양한 요인에 따른 것이며 최근 탈플래스틱 트렌드가 확대된 것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환경문제를 고려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소매업, 배달업 등이 플래스틱 포장재 사용량을 줄이는데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EPS는 포장성 뿐만 아니라 환경성도 다른 소재에 비해 높은 편이기 때문에 EPS의 특성을 알리는데 성공한다면 탈플래스틱 트렌드 속에서도 출하량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생산기업이 많다.
일본 발포스티롤협회(JEPSA)에 따르면, 일본은 EPS 유효이용률이 2016년부터 꾸준히 90%를 상회하고 있다.
2023년에는 MR(Mechanical Recycle) 비율이 51.0%, 에너지 리커버리율은 41.0%로 전체 플래스틱 평균을 크게 상회했으며 플래스틱 이외 소재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2021년 1월 탈플래스틱 수출과 관련한 바젤협약이 강화됐으나 EPS는 폐자재여도 철저한 관리를 받고 단일소재 잉곳 형태를 갖추었다면 색이 혼입돼도 수출이 가능하다는 점 역시 영향을 미쳤다.
JEPSA, 유효이용률 100% 도전한다!
JEPSA는 일본 및 해외 단체와 연계해 자원순환을 촉진하기 위한 활동과 정보 교환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 플래스틱공업연맹의 PS(Polystyrene) 워킹그룹도 자원순환 촉진 및 폐자재 회수를 위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아키타현(Akita)과 연계해 리사이클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일본 환경성의 플래스틱 자원순환전략, 해양 플래스틱 폐기물 대책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리사이클 촉진을 위해 EPS 감용설비 도입을 위한 보조금 조성을 진행해 2023년 도매시장에서 2건의 성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도매 뿐만 아니라 다른 시장으로 보조금 대상 확대에 주력해 가전 판매점 Kojima 2건, 히로시마(Hiroshima) 어업연맹 1건(EPS 플로트 처리) 등에 성공했다.
JEPSA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EPS 유효이용률을 최종적으로 10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해양 플래스틱 문제에 대해서는 2019년 협회 회장 명의로 플래스틱공업연맹의 해양 플래스틱 문제 해결을 위한 선언에 참여했다.
다만, 마이크로 플래스틱 유출 조사 결과 현재 유출량의 대부분은 코팅 비료 캡슐과 인공잔디 파편이고 PSP(Polystyrene Paper)를 포함한 PS는 질량 대비 1%에 불과했다.
그러나 JEPSA는 1%의 비중도 없애기 위해 회원기업들과 함께 구체적인 유출방지책을 마련한 다음 EPS 환경 유출 방지 가이드라인을 작성해 공개했다.
환경파괴 주범 오해 불식 “성공”
EPS는 다른 플래스틱과 함께 환경파괴의 주범으로 오해받고 있으나 실제로는 환경성이 뛰어나는 점에서 홍보 활동이 요구되고 있다.
엘렌맥아더 재단은 2020년 11월 US 플래스틱 팩트에서 EPS 등 여러 플래스틱을 불필요한 플래스틱으로 분류했다.
그러나 JEPSA 등 글로벌 EPS 관련단체들은 과학적 지식에 근거한 데이터를 제공하며 오해를 불식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였고 2023년 EPS 용기, 수송용 포장재 등이 글로벌 리사이클 기준을 충족시키고 있다는 합의를 이끌어내면서 US 플래스틱 팩트의 의견이 사실상 철회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EPS는 용도에 따라 발포배율이 다르며 주류를 이루고 있는 50배 발포 사양은 체적의 98%가 공기이며 석유 베이스 PS도 2% 수준에 그친다는 점에서 원료가 미치는 환경부하는 극히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EPS는 완충재로 사용될 때도 환경부하가 커서는 안되기 때문에 관련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JEPSA는 2023년 일본기업이 생산제품 수송 시 완충재를 선택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산업정보연구센터에 의뢰해 EPS와 종이상자의 LCI 비교를 실시했다.
32형 LCD(Liquid Crystral Display) TV 수송 완충재로 사용할 때의 소비에너지와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LCI 데이터 베이스 산업기술종합연구소 IDEA를 사용해 계산한 결과 EPS가 종이상자에 비해 소비에너지는 34%,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40% 정도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JEPSA는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모든 상황에서 EPS가 종이상자보다 유용한 것은 아니지만 환경성을 고려할 때는 EPS를 선택하는 것이 더욱 탁월할 때가 많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완충재 사용 시 종이상자보다 친환경적
2011년 유럽에서 유럽발포스티롤협회(EUMEPS)가 EPS와 PP(Polystyrene)제 플래스틱 상자, 종이상자를 대상으로 프랑스, 스페인, 덴마크에서 LCA(Lif
e Cycle Assessment)를 조사·비교한 결과 대부분의 지역에서 EPS가 종이상자보다 환경부하가 낮음을 확인했다.
폐기물 배출량과 물 사용량이 적고 경량성을 갖추어 에너지 사용량이 많지 않으며 자원 고갈 우려가 덜할 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 배출량에서도 EPS의 환경부하가 더 낮게 나타났다.
EPS는 포장성이 전반적으로 우수한 반면, 종이상자는 물에 젖으면 강도가 크게 저하되기 때문에 우천 상황을 고려한 설계가 필요하다.
EPS는 습도에 영향을 받지 않아 수압면적, 배율, 두께 등을 계산하는 것만으로 성능을 바로 계산할 수 있으며 설계가 편하다는 점에서 신뢰도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JEPSA는 매년 도쿄(Tokyo) 빅사이트에서 열리는 환경 관련 전시회 에코프로 등 각종 전시회에 참여하고 있으며 수요기업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 EPS에 대한 바른 정보를 알리기 위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에코프로에서는 EPS에 대해 남녀노소 모두를 대상으로 기본 정보를 홍보하고 있으며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공장 견학 프로그램을 만들고 문부과학성 지도 아래 학교에 EPS의 특성을 살린 단열재를 설치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강)
표, 그래프: <일본의 EPS 유효이용률 변화, 일본의 EPS 출하비중(2023), 일본의 EPS 재생이용·처분량(2023), 완충재의 LCI 비교, 일본의 선어포장(어상자) LCA 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