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CD 소재 정리로 수익성 개선 … 글로벌 공급체제도 확장
동우화인켐(대표 이종찬)이 저수익 사업을 축소하는 동시에 고부가가치 사업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동우화인켐은 2024년 4월-2025년 3월 매출이 2조61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10억원으로 18.7% 급증했다.
모기업 일본 스미토모케미칼(Sumitomo Chemical)은 LCD(Liquid Crystal Display) 편광소재를 포함한 주력제품의 스프레드 축소와 수요 위축으로 매출이 11.8% 감소했으나 동우화인켐은 LCD 사업 정리와 코스트 절감을 통해 영업실적 개선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1991년 설립된 동우화인켐은 반도체 소재 생산기업으로 출발해 △LCD용 케미칼 △편광필름 △터치센서 △컬러필터 △화인케미칼 △고순도 산화알루미늄(알루미나)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대표적인 첨단 전자소재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2000년대에는 LCD 편광필름을 중심으로 국내 디스플레이산업과 동반 성장하며 전자소재 핵심 생산기업으로 부상했고, 2010년대에는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폴더블(Foldable), 플렉서블(Flexible)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점했다.
동우화인켐은 반도체 소재 부문에서도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선도기업에게 핵심소재를 공급하고있으며, 국내에서 반도체용 암모니아수를 공급하기 시작한 이후 30년간 국내기업에게 독점 공급하고 있다. 2004년에는 반도체용 암모니아수 생산설비를 증설하며 독점적 지위를 굳혔다. 반도체용 암모니아수는 과산화수소수, 초순수와 혼합돼 반도체 공정 범용 세정액으로 사용된다.

다만, 디스플레이 부문은 반도체 소재 부문과 달리 중국기업의 저가공세로 수익성이 악화되기 시작해 2025년 4월 스미토모케미칼과 함께 중국 합작법인을 중국 편광필름 생산기업에 매각한 바 있다. 디스플레이의 중심이 OLED로 이동함에 따라 LCD 소재 비중을 줄이고 고기능성 첨단소재 분야로 역량을 집중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동우화인켐은 디스플레이 소재 사업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2016년부터 통신 분야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낙점했으며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범용소재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스미토모케미칼은 2025년 1월 무선통신 전문기업 휴컴와이어리스의 지분 94.3%를 인수하며 모듈 제조 역량을 확보했으며, 동우화인켐은 기존 터치센서 제조기술로 필름형 안테나 개발을 전담하고 있다.
동우화인켐은 휴컴와이어리스와 필름 안테나부터 무선통신 모듈까지 이어지는 가치사슬을 완성해 차세대 통신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방침이다. 소재 개발 기술력과 제조역량을 결합해 급변하는 글로벌 통신 소재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동우화인켐은 저수익 사업을 정리하는 동시에 고부가가치 사업 중심으로 개편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협력해 평택공장의 컬러 레지스트 라인을 글라스 코어 기판 라인으로 전환해 반도체 시장 공략에 나섰으며, 2026년에는 익산공장에 반도체 정밀세정용 고순도 과산화수소 생산라인을 증설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동우화인켐은 포트폴리오 재편에 이어 글로벌 공급망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중국 시안(Xian)과 창저우(Changzhou), 베트남, 미국 텍사스에서 공장을 가동하며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으며, 특히 베트남 법인은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기준 매출 6238억원을 기록하며 동남아 시장 공략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에너지 소재 분야에서도 전기자동차(EV) 시장 성장에 맞추어 2차전지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무용제 파우치 필름을 개발하면서 스미토모케미칼의 고내열성 분리막 및 양극재 연구도 지원하고 있다.
동우화인켐은 앞으로도 5G(5세대 이동통신) 안테나와 IoT(사물인터넷) 터치센서 등 차세대 정보통신소재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