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송칼럼]
“행동하는 양심으로 …”

 한국에서 1970년대와 1980년대를 산 사람들은, 그 중에서도 나라와 국민을 걱정하는 열정을 가진 사람이라면 결코 낮설지 않은 문구일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이 민주투사로서 명성을 날리면서 인고의 세월을 보내던 1980년대 중반 출간한 저서가 바로 「행동하는 양심으로」이다. 물론 DJ가 대통령에 당선돼 대통령 임무를 수행한 지 4년 가까이 된 오늘날에는 DJ가 민주투사였는지, 국가와 국민을 걱정하는 양심적인 지도자 중 한 분이었는지 기억조차 없어진지 오래 됐겠지만 그래도 DJ는 민주투사이고 양심을 가진 지도자였다고 평해도 될 것이다. 그래서 노벨평화상까지 수상하며 한국인들의 한을 풀어주지 않았는가 말이다. 20여년 역경을 이겨내고 대통령에 당선됐으니 그 끈기야말로 알아주어야 할 것이고, 청와대 홈페이지의 한 구절은 DJ를 다음과 같이 평하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의 72년 인생역정은 끊임없는 도전과 좌절, 그리고 불굴의 의지로 승화된 한편의 드라마였다. 그에게는 인생의 고비고비마다 숱한 시련이 닥쳤고 그 때마다 좌절하고 인내하며 다시 도전하는 `「인동초」의 세월을 보냈다. 그리고 마침내 새로운 21세기를 열 대통령으로 선출됨으로써 `「인간승리」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두뇌가 유태인 다음으로 명석하다는 한국인들이기는 하지만 노벨상을 수상할 수 있는 기회가 언제 다시 올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고, 어찌 보면 DJ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7000만 국민을 등신으로 아느냐고 불호령하고 싶겠지만 한국사람 같이 행동 따로, 양심 따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흔치 않은 것도 사실이고, 민족적으로나 개개인으로나 혼이 없고 철학이 없는, 그래서 나만 알고 소집단 이기주의에 극렬하며 오직 돈밖에 모르는 그렇고 그런 족속이라는 사실 자체를 부인하지는 못할 것이다.
 행동 따로, 양심 따로 세상을 살아가서는 인간 쓰레기로 취급당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고, 그래서는 철학과 주체적 사고가 발현될 수 없고, 철학이 없는 상태에서 노벨상을 받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노벨상이 뭐 그리 대단한 것이냐고 무시한다면 할 말은 없지만, 그래도 매년 10월이 되면 노벨의학상을 필두로 물리학상, 경제학상, 화학상 등이 줄줄이 발표되고 온세계가 귀를 쫑긋하는 것이 사실이다. 한국 화학산업계 및 화학·화학공학 그리고 화학 관련학과에서 일하는 수많은 독보적인 인사들에게도 왜 한국에서는 노벨화학상을 한번도 수상하지 못했는지 물어보고 싶다. 우리나라에서 화학산업 및 화학 관련학과에 근무하는 것만큼 대우받으면서 일할 수 있는 자리가 얼마나 되겠는가? 석유화학기업은 제조업 중 철강금속을 제외하고는 가장 좋은 대우를 받고 있고, 화학공학계는 정부 및 관련기업의 프로젝트가 홍수를 이루고 있다. 그런데도 노벨화학상을 받기는커녕 소규모 공장 하나 건설하는데도 외국기술을 도입해야 하고, 1년에 수억달러의 로열티를 지급하고 있다.
 왜 그러할까? 돈이 많고 대우받으니 먹고 노는 것이 장땡이어서 그러한가, 아니면 그만한 대우에 철학까지 논하는 것은 세상 불평등을 심화시킬 우려가 커 자제하고 있는 것인가? 한세상 살아가는데 이러면 어떻고 저러면 어떠하리, 개같은 세상 개같이 살아보자는 것이 아니고 무엇인가 말이다. 한국 화학산업 및 화학·화학공학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철학이 없는 정신박약의 상태라는 것이다. 그래서 국가와 민족을 생각하고 걱정하는 사람은 씨를 찾을 수 없고, 오직 나만, 내 집단만 배부르고 편안하면 그만이라는 소집단 이기주의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석유화학이나 화학산업 전체의 경쟁력이 나락으로 떨어지고 21세기를 헤쳐나갈 희망이 보이지 않는데도 걱정하고 개선해보겠다고 나서는 자 하나 없으니 바로 철학의 빈곤증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화학저널은 그동안 석유화학기업들의 석유화학제품 수급·가격담합 카르텔이 한국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경영환경을 황폐화시키는 주범임을 수없이 강조해왔고, 카르텔 관행을 개선하지 않고서는 2000년대의 희망은 없다는 점을 누누이 주장해왔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21세기에 들어선 오늘날에도 카르텔은 계속되고 있고 어느 누구하나 잘잘못과 시시비비를 가릴 생각이 없어 보인다. 희망이 절벽인 것이다. 석유화학제품 가격·수급 카르텔이 오늘의 즐거움을 가져다줄 지는 모르나 결국에는 스스로를 파멸시키는 자업자득의 결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는 점을 모르지는 않을 터인데…
 철학이 없고 방향성을 상실한 산업이나 학문은 영원히 존재할 수도 없고 존재할 가치도 없다.
 <화학저널 2001/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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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송칼럼] “행동하는 양심으로! ” 2001-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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