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힐 이유 없다" 항변 … 우리 돈 우리가 탕감해주는데 무슨 문제 우리은행은 현대석유화학 매각과 관련 LG-호남 컨소시엄을 인수자로 선정한 것과 관련해 선정기준을 밝힐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최근 우리은행 기업개선팀 관계자는 화학경제연구원(CMRI)이 Koch가 제시한 인수조건이 부채탕감 없이 2조3000억원 전액을 2007년까지 회수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는 발표와 관련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또 Koch의 제시안이 마지막 단계에서 변경되었으며 현재 제2 투신권과의 의견 조율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Koch 인수가 LG-호남 보다 유리"라는 제호의 기사가 나와 M&A가 결렬되면 화학경제연구원이 책임질 수 있느냐고 항의했다. 이에 화학경제연구원은 우리은행 등 제1 채권단이 Koch의 마지막 변경 인수안 내용 및 LG-호남 컨소시엄을 인수기업으로 선정한 납득할만한 이유 및 기준을 제시한다면 화학경제연구원 및 대부분 언론사들이 "헐값 매각" "특혜시비" 등에 대한 기사를 발표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우리은행 관계자는 "M&A가 어린아이 장난도 아닌데 그런 내용을 언론에 발표할 이유가 없다"며 채권단에게만 설명하면 되는 것이 아니냐고 항변했다. 또 화학경제연구원이 국가기관인줄 알았으나 화학기업인 LG화학, 호남석유화학으로부터 광고를 받아 운영되는 민간연구소인데 이런 식의 기사를 게재해도 되냐고 협박하기까지 했다. 우리은행 기업개선팀 관계자는 기사가 사실과 틀리다면 어느 부문이 왜 틀렸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고 "선정기준이 무엇인지는 밝힐 필요가 없다"며 본질과 상관없는 협박까지 자행했다. 또 "제2 금융권 등 채권단에게 컨소시엄 선정기준을 설명했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투신권 채권단들이 반발하고 있고 화학저널 기사건으로 결렬될 가능성에 대해 언급함으로써 선정기준이 제2 투신권 채권단에게는 납득되지 않는 기준임을 시인했다. 특히, 우리은행 관계자는 석유화학협회 박훈 상근부회장이 LG-호남 컨소시엄 인수가 석유화학산업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발표한 점을 지적했다. 이에 화학경제연구원은 석유화학협회가 LG-호남 컨소시엄 인수가 석유화학산업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면 그에 대한 근거자료를 제시해야 할 것이고, 사실 LG화학 성재갑 부회장이 석유화학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어 협회 관계자가 객관적 의견을 발표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국가기간산업인 석유화학산업 최대 생산기업의 M&A를 책임지고 있는 채권단 관계자들은 석유화학산업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있어야 하며, 국민의 돈을 은행의 돈으로 착각하지 않는 책임감이 있어야 하고, 또 언론사를 재물(광고)의 노예로 착각하는 일은 더더군다나 없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화학경제연구원은 채권단이 밝힌 양사(LG-호남 컨소시엄과 Koch)의 조건을 바탕으로 석유화학 시황전망을 기준해 현대석유화학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한 것으로 물론 구체적 분석자료를 화학저널 2월24일자에 발표했다. <Chemical Journal 2003/0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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