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합성섬유 생산기업 사업포기 잇따라 … 누적적자 심화돼 불가피 직물업계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대규모 합성섬유 생산기업들이 속속 직물 사업에서 철수하고 있다.직물업계에 따르면, 금강화섬은 최근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직물 사업을 중단했다. 금강화섬의 2002사업연도 직물사업 매출액은 348억원으로 전체의 24.3%를 차지했지만 128억원이 넘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금강화섬은 직물 사업 정리에 따라 총 매출액이 줄어들겠지만 순이익은 30%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는 원사부문 수익성 향상을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케미칼 역시 직물 사업 적자누적이 심화되면서 수원 평동 직물공장을 폐쇄하기로 했다. 직물산업이 활황이었던 1970년대 수원공장의 직원은 2000명을 넘어섰으나 1990년대 제직 사업을 철수하면서 규모가 크게 감축돼 120명의 직원이 염색과 가공 등만을 소규모로 하고 있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직물사업에서 매월 5억-6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으며, 누적적자가 800억원에 달해 사업철수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태광산업은 2002년 직물사업을 TK글로벌, 태광트리코텍스, 태광텍스타일, 태광모직 등 4개의 별도법인으로 분사했으며, 코오롱 역시 1980년대 후반 직물생산을 중단한 데 이어 2001년 말 직물 영업부문까지 정리했다. 직물사업부를 유지하고 있는 효성은 1999년까지만 해도 직물이 섬유부문 전체 매출액의 20%를 차지했지만 수익성 향상을 위해 사업규모를 축소하면서 현재는 5-6%에 불과하다. 직물업계 관계자는 국내 직물 사업이 중국과 인건비 경쟁에서 한참 뒤떨어지기 때문에 수익을 내기 힘들다며, 영세 직물 생산기업들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대기업이 직물 사업을 철수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Chemical Journal 2003/09/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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