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I, 유가 2달러 상승시 무역수지 13억달러 악화 … 경기침체 우려 원유와 국제 원자재 가격의 급등과 환율 절상 등 고비용 상황을 맞아 충격 흡수를 위한 긴급 방안이 강구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삼성경제연구소는 2월18일 <고비용 충격과 한국경제> 보고서에서 최근 해외에서 비롯된 고비용 충격과 함께 조류 독감 등 신종 전염병 발생, 부동산 가격상승으로 인한 비용증가로 국내경제의 성장 둔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2달러 상승할 때 국내 무역수지는 13억3000만달러가 악화되며 원자재 가격이 10% 상승하면 12억7000만달러가 악화된다. 또 원-달러 환율이 5% 하락하면 최대 39억달러의 무역수지 악화 요인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가 배럴당 2달러 오르고 원자재 가격이 10% 상승하면 경제성장률을 0.55%p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하고 원-달러 환율이 5% 하락하면 0.3%p 낮아지게 된다. 원유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원화 강세 등 고비용 구조는 수입가격 상승과 수출 부진으로 무역수지에 악영향을 미치며, 특히 내수가 위축된 상황에서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급등해 수출마저 둔화된다면 경기가 더욱 침체될 우려가 있다는 경고도 제기됐다. 또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더라도 제품가격 상승으로는 이어지기 힘들어 기업의 수익성이 더욱 악화될 전망이며, 원화 절상까지 겹친다면 기업 경영난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상승과 원화 강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거시경제 정책을 운용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물가안정 기조를 유지하고 시중의 과잉 유동자금을 기업투자 등 생산적 부문으로 유입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또 에너지 사용의 효율화, 대체 에너지 사용 기업에 대한 세제지원 강화를 통해 에너지 절약적인 산업구조로 재편해야 하며 수입 원자재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각 기업은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비용인상 요인을 흡수하는 한편, 결제통화 다변화와 헤징을 통해 환위험 관리능력을 강화해야 한다. <Chemical Journal 2004/02/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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