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화섬 이어 금강화섬 가동중단 … 원료 가격상승 부담 밀물 Polyester 생산기업인 대한화섬에 이어 금강화섬도 경영난으로 공장가동을 중단함에 따라 화학섬유업계에 구조조정의 태풍이 몰아칠 것으로 전망된다.국내 화학섬유업계는 그동안 무분별한 설비증설과 과잉공급으로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최근에는 원료가격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원가부담을 제품가격에 반영하지 못해 실적이 지속적으로 악화돼왔다. 코오롱은 2003년 경상손실 813억원, 당기순손실 683억원을 각각 기록하면서 적자로 돌아서 충격을 던졌으며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중인 새한도 지속적인 구조조정으로 이자가 감소하면서 흑자로 돌아서기는 했지만 매출은 8.8%, 영업이익은 69% 감소했다. 효성은 2003년 매출이 소폭 증가하기는 했지만 다른 사업부문의 매출신장에 힘입은 것이며, 화학섬유 부문은 적자를 면치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학섬유업계의 실적부진은 가장 우선적으로 화학섬유산업 경기의 전반적인 침체에 국제유가 상승으로 화학섬유의 주 원료인 EG(ethylene Glycol)과 TPA(Terephtalic Acid) 등의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환율 하락과 일부 품목의 공급과잉 문제가 겹치고 원가상승 부담을 제품가격 인상으로 해소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어서 화학섬유업계는 최악의 사태에 직면해 있다. 화학섬유 관계자는 “원료 가격상승으로 원가부담이 늘고 있지만 중소 직물업계의 형편도 열악하기 때문에 제품가격을 인상하지도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섬유업계는 대한화섬에 이어 금강화섬도 공장가동을 중단하자 “드디어 올 것이 왔다”면서도 차제에 화의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 진행중인 기업들에 대한 정리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분별한 투자 이후 제품수요가 줄고 원가부담이 늘어 경쟁력이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구조조정하지 못하고 워크아웃 등을 통해 계속 끌고 온 것이 바로 사태를 악화시킨 주범이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앞으로도 경영상황 악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쟁력을 상실한기업들이 조업을 축소하고 생산량을 감축하거나 인력 및 설비의 구조조정에 나서는 사례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학섬유업계 관계자는 “경쟁력이 없는 기업들에 대한 구조조정이 이루어지고 부가가치가 높은 첨단 산업소재 개발에 주력하는 것이 국내 섬유업계의 경쟁력을 회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화학저널 2004/03/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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