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현대석유화학 및 KP케미칼 인수에 이어 석유화학사업을 대대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한다. 전 세계적인 호황을 바탕으로 2004년 현대석유화학과 KP케미칼 인수가 성공작으로 평가받고 있으니 욕심을 낼만할 것이다. 정유사업에 진출하고, 중동 및 중국에 석유화학 플랜트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는 충분히 이해가 가고 또 성공할 가능성 자체를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석유화학사업이 장치산업이고 범용제품은 규모화에 따른 코스트 절감과 마케팅 파워가 일정부분 경쟁력을 좌우하고 있으니 현대나 KP 인수의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제조코스트가 낮은 중동이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투자를 고려해 볼만하고 원료의 안정적 확보 차원에서 정유사업 진출도 충분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더군다나 현대와 KP를 인수함으로써 매출액이 5조원에 육박해 LG화학에 이어 국내 석유화학기업 2위로 부상했고, 2004년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호황을 바탕으로 호남석유화학 단독으로도 5000억원이 넘는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올렸으니 승부에 자신감도 생겼을 것이다. 그러지 않고서는 천연가스 자원이 풍부한 카타르나 아랍에미리트에 에틸렌 크래커를 건설해 중동에서 생산하는 PE, EG를 중국에 수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구체적 방안을 공표할리 만무하다. 여기에 중국에 석유화학 플랜트를 건설하고, 매각이 무산된 인천정유 인수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하니 롯데의 재력 앞에 기죽지 않는 석유화학 인사가 없다. 인천정유가 BTX 생산량 75만톤 중 13만톤을 KP케미칼에 공급하고 있어 중국 Sinochem에게도 공동인수를 제안한 바 있다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롯데그룹이 사우디 Aramco가 대주주로 있는 S-Oil과 공동으로 울산에 정유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는 것은 2004년부터 이미 알려진 소문이다. 그러나 롯데그룹이 국내 석유화학 영토확장에 머무르지 않고 중동 및 중국에 진출하고 정유사업까지 욕심을 낸다는 사실을 접하면서 막강한 재력에 놀라면서도 한편으로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첫째, 호남석유화학이 현대석유화학과 KP케미칼을 인수한 것이 성공적이라고 평가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석유화학 시장흐름을 모르는 금융권이 저가매각을 서두른 덕을 톡톡히 본 것이지 국제시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대응한 것은 아니라는 측면에서 중동 및 중국과 합작투자를 논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둘째, 호남석유화학이 NCC에 투자해 성공했으나 롯데가 그룹 차원에서 대규모 석유화학사업을 운영해본 경험이 많지 않고, 식품 및 유통사업 위주인 그룹체질상 국제시장의 흐름에 따라 사이클 변동이 심한 석유화학사업을 급작스럽게 키우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셋째, 호남이 현대와 KP를 인수해 매출액을 5조원 수준으로 키우는 데는 성공했으나 에틸렌 및 프로필렌의 PE 및 PP 체인을 제외하고서는 EG를 비롯해 P-X, PTA, SM 등 모노머 위주로 구성돼 있고, 중국의 Polyester 섬유 수출을 미국·유럽이 강건너 불구경하지는 않을 것이 분명하다는 점에서 불경기가 도래했을 때 위험성이 크고 호남의 인력구조상 위기를 타개할만한 역량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현대석유화학이 제2 NCC에 SM 생산능력을 대폭 확장하지 않고, 삼성종합화학이 P-X, PTA에 욕심을 내지 않았던들 IMF 위기를 맞아 사업을 매각하고 합작을 추진하는 일은 결코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 명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은 아직 모노머 사업을 주력으로 하기에는 역부족이고, 더군다나 화섬원료는 변동성이 워낙 커 사이클에 따라 큰 위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마지막으로 롯데그룹이 과연 석유화학사업을 어디까지 끌고 갈 것인지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점이다. 신동빈 부회장이 석유화학사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것은 5-6년 전부터 알려진 사실이지만 현대와 KP를 인수한 이후에도 직접 나서지 않고 있는 것은 예의가 아니며 시장의 흐름에 정면으로 대응할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우리는 현대나 삼성과 같이 먹구름을 동반한 불운한 석유화학기업이 다시 나타나는 것을 결코 원치 않는다. <화학저널 2005/3/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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