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천 앞바다를 검은 기름으로 뒤덮었던 씨프린스호의 악몽이 채 가시기도 전에 태안 앞바다를 또다시 검은 기름 덩어리가 뒤덮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월7일 충남 태안군 만리포 해수욕장에서 서북쪽으로 8km 지점에 정박하고 있던 홍콩 선적 14만7000톤급 유조선 허베이 스피릿호가 삼성중공업 소속 1만2000톤급 대형 해상 크레인선과 충돌하면서 적재한 원유 1만톤 이상이 바다로 유출된 지 10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사고가 수습되지 않고 있다. 특히, 유출된 기름 덩어리가 조류를 타고 흘러들면서 사고 현장에 그치지 않고 서해안을 황폐화시키고 있으며 오염을 극소화시키기 위한 방제작업으로 온 나라가 난리법석이다. 국내에서 발생한 최대의 해양오염 사고였던 1995년 씨프린스호 사고 당시 원유 유출량 8381kl의 2배 수준에 달하는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했으니 관계당국이 아니고서는 아무도 3-4일만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 않았지만 10일이 지나서도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걱정이 아닐 수 없다. 그것도 태안 앞바다가 오염되는데 그치지 않고 위로는 인천 앞바다를 위협하고 남쪽으로는 천수만을 지나 군산 앞바다와 부안군 계화도까지 위험하다고 하니 더 이상 끔찍하지 않을 수 없다. 여천 앞바다에 그치지 않고 남해안과 부산 태종대까지 오염시켰다는 씨프린스호 사고가 터진 지 12년이 지난 오늘에 다시 대형 기름유출 사고가 반복된 것은 무엇 때문인가? 해상크레인선이 항로를 이탈해 80분 후 유조선과 충돌했어도 원유 적재탱크가 이중구조였다면 기름 유출사고가 발생하지 않았거나 발생했더라도 소규모에 그쳐 오늘과 같은 난리법석을 떨지는 않았을 것이다. 1차적으로는 항만당국과 사고 바지선의 예인선 사이에 무선 교신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사고 유조선과의 통신에도 문제가 있었던 것은 분명하나 사고 유조선이 이중탱크 구조만 갖추고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까닭이다. 정부가 12월11일 대규모 피해가 우려되는 충남 태안·서산·보령·서천·홍성·당진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고 수만명의 자원봉사자들이 기름 제거작업에 동원되고 있지만 유출된 기름을 제거하는 응급 방제에도 1개월 이상이 소요되고, 광활한 지역의 피해를 완전 복구하려면 최소 10년 이상이 필요하다고 한다. 아직까지 유출된 기름의 10%도 수거하지 못한 상태에서 오일볼이 서해안 곳곳으로 흘러들어 2차 오염을 유발하고 바다 속 생태계를 파괴함은 물론 천수만까지 오염되면 세계적인 조류 서식지까지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오일볼은 바다 위를 떠돌던 기름 덩어리에서 표면의 휘발성분이 날아가면서 탁구공이나 야구공 크기로 굳어진 것으로 바다 속으로 가라앉게 되나 수온이 올라가면 다시 물위로 떠올라 기름막 형태로 터지면서 2차 오염을 일으킴으로써 1차 오염 못지않은 환경재앙을 불러일으킬 것이 자명하다. 물속에서 흘러다니는 동안에도 물고기나 해조류에 달라붙어 생명을 앗아가고 기름분해 미생물에 의한 분해속도도 느린 편이어서 조류를 타고 충남은 물론이고 경기, 전북, 전남 연안 등에 흘러들어 큰 골칫덩어리로 등장하고 있다. 경질유분이 증발된 뒤 아스팔트 성분으로 끈적거리게 굳어버린 타르볼도 문제로 오일볼과 타르볼이 해양 생태계를 파괴시킨 뒤 먹이사슬을 타고 플랑크톤, 물고기, 사람으로 오염을 확산시킬 것을 생각하면 5-10년 동안은 서해안이 암흑으로 변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문제는 씨프린스호의 원유 유출사고가 터진 지 12년이 흐른 지금까지 해양 및 환경 당국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하는 점이다. 당연히 원유나 석유제품, 화학제품을 운송하는 선박에 이중탱크 사용을 조기 의무화했어야 했는데도 불구하고 낮잠만 자고 있었던 꼴이 되고 말았다. 온실가스 배출에 따른 기후변화와 환경호르몬 배출에 따른 생태계 교란에 대해서는 야단법석을 떨면서도 가능성이 충분한 석유 및 화학제품 유출사고에 대해서는 아무런 준비도 없었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관계당국은 이중탱크 사용의무화 시점을 앞당길 수 있는 조치를 서둘러야 한다. <화학저널 2007/12/24·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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