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y, Sharp로부터 대형 LCD 패널 공급받아 … 삼성 타도 합종연횡 삼성전자 타도를 외치는 일본기업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외신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본의 TV 생산기업인 Sony가 Sharp로부터 대형 LCD 패널을 장기 공급받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Sony는 삼성전자와 합작 투자한 S-LCD로부터 패널의 대부분을 구입하고 있으며 일부 부족한 물량은 대만기업에서 조달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V 세트기업이 패널 구매선을 단일 기업에 의존하는 사례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Sony가 Sharp와 제휴를 추진하는 것이 공급선 다변화 차원에서 이해된다고 하더라도 최근 Sony의 움직임은 여러모로 심상치 않다. Sony는 2004년 삼성전자와 함께 S-LCD를 설립한 이후 충남 탕정의 7-1 라인과 8-1 라인 1단계에 공동투자하면서 패널의 절반을 나눠가지며 삼성전자와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Sony가 2007년 11월 탕정 8-1 라인 2단계 투자에서 발을 빼면서 “Sony와 삼성전자의 협력관계가 끝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져왔다. 특히, Sony는 Sharp로부터 50인치 이상 대형 패널이 주를 이루는 10세대 LCD 패널을 장기 공급받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삼성전자와 8세대 투자는 멈추고 Sharp와 10세대 투자를 시작하려 한다는 점에서 Sony가 장기적으로 패널 공급선을 삼성에서 Sharp로 갈아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름잡다 최근 삼성전자에 TV 1위 자리를 내어 주고 체면을 구긴 Sony로서는 삼성전자와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것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됐을 수도 있다. 특히, 최근 일본 전자기업이 타도 삼성을 외치며 다양한 분야에서 합작법인을 설립하거나 공동 생산을 추진하는 등 합종연횡을 서두르고 있는 시점에서 Sony와 Sharp가 동맹을 맺는다는 것은 가뜩이나 특검수사로 휘청거리고 있는 삼성전자로선 큰 위기이다. 최근에는 PDP TV만 고집해 온 Matsushita도 Hitachi, Toshiba 등과 공동 지분투자를 통해 LCD 공장을 신설하고 LCD TV 사업에 진출하려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Sony와 Sharp의 갑작스러운 제휴설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상황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구매선을 단일 기업에 의존하는 사례는 없다”고 전제하고 “Sony와 삼성의 전략적인 협력관계는 현재 잘 유지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2007년 세계 LCD TV 시장에서 수량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16.9%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고 뒤이어 Sony(12.1%), Philips(10.8%), Sharp(10.1%), LG전자(8.6%) 등 순이었으며 매출액 기준으로도 삼성전자(18.7%), Sony(17.1%), Sharp(11.7%), Philips(9.9%), LG전자(8.0%) 등 순으로 나타나는 등 삼성전자는 LCD TV 분야 최강자이다. 업계 관계자는 “타도 삼성을 외치는 일본 전자기업의 연합전선이 갈수록 공고해지고 있는 가운데 Sony와 Sharp가 10세대 LCD TV 사업에서 손을 잡게 된다면 삼성전자의 1위 수성은 더욱 힘들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ㆍ재배포 금지> <화학저널 2008/0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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