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증자로 5배 확대 지시 … 석유자원 확보 효율성 의문 이명박 대통령이 한국석유공사를 5배는 키워야 한다고 지적함에 따라 정부가 석유공사의 몸집 키우기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키로 해 주목된다.이명박 대통령은 3월17일 구미에서 열린 지식경제부 업무보고에서 해외자원 확보를 위해 석유공사의 몸집이 지금보다 커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석유공사가 지금보다 5배는 돼야 한다”고 밝혔다. 석유공사는 현재 법정 자본금이 10조원이지만 납입자본금은 4조7000억원 수준으로 일반기업으로서는 작지 않지만 거대한 세계 석유 메이저에 비하면 중소기업 수준에 머물고 있다. 미국의 석유정보지 PIW(Petroleum Intelligence Weekly)에 따르면, 2006년 기준으로 석유공사는 세계 석유기업 가운데 98위에 불과하고, 원유 생산량도 하루 5만배럴로 매장량 2643억배럴에 1047만5000배럴을 생산하는 세계 1위 Saudi Aramco 생산량의 10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석유공사는 생산규모를 키우기 위해 영국 버렌에너지 인수를 적극 추진했지만 리비아 유전사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는 이태리 ENI에 밀려 실패했고, 이라크 정부가 최근 이라크 남부지역의 석유자원 개발 희망기업을 접수하는 과정에서도 참여를 희망하고 있으나 광구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루 20만배럴 이상을 생산하는 석유기업이 광구 개발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석유공사는 정부의 제3차 해외자원개발 기본계획에 포함된 3단계 발전 기본계획에서도 2011년 생산량이 하루 9만배럴 수준으로 늘어나는데 그치고, 2008년 정부의 석유공사 출자 예산도 3600억원 수준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석유공사의 몸집을 5배 확대해 해외자원을 확보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석유공사의 몸집 키우기가 바로 해외자원 확보로 연결될 수 있을지는 의문시되고 있다. 특히, 자본금 확충보다는 인적자원이나 경영능력 확충에 치중하는 것이 해외자원 확보의 선행조건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지나치게 몸집 부풀리기를 시도하면 본래 의도와는 다르게 갖가지 무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어 경계가 요구되고 있다. 하지만, 지식경제부는 이명박 대통령의 석유공사 몸집 불리기 정책방향이 자원 확보전쟁을 감안할 때 기본적으로 타당해 증자를 비롯해 석유공사의 규모를 키울 수 있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혀 내실보다는 외형 위주로 흐를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화학저널 2008/03/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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