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실리콘고무(Silicone Rubber) 시장은 국내기업들이 주도권을 쥐고 글로벌 메이저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HRS, KCC 등 국내기업들은 2000년대 중반부터 HTV (고온경화형: High Temperature Vulcanizing) 실리콘고무를 위주로 생산능력을 확대함으로써 내수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다만, 내수시장이 포화단계에 도달하면서 국내기업들이 수출로 눈을 돌리고 있는 가운데 액상 LSR(Liquid-injection Silicone Rubber) 수요가 스페셜티 분야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아울러 천연고무 및 합성고무 국제가격이 고공행진을 지속함에 따라 실리콘고무와의 가격 차이가 줄어들면서 대체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천연고무ㆍ합성고무 강세타고 특수 누릴까?
실리콘고무는 내열성, 내한성, 전기절연성, 난연성 등이 뛰어나 전기ㆍ전자, 자동차, 기계설비, 의료ㆍ생활용품 등 산업 전반에 폭넓게 쓰이고 있고, 최근에는 디스플레이 방열시트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채용이 늘고 있다.
가전제품의 Anode Cap, Keypad, Wire & Cable, 각종 공업용 Packing, 내연기관 호스 등과 함께 의료용 Seal, 수영모자, 유아용 Nipple까지 쓰임새가 다양하며 천연고무, 합성고무에 비해 물성 뿐만 아니라 친환경성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수요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KCC 관계자는 "자동차용 고무의 요구 수준이 내열온도 120℃에서 130-140℃로 대폭 강화됐다"며 "산업별로 점점 더 높은 물성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실리콘고무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HRS 관계자는 "실리콘은 불에 태워도 돌과 모래로 환원되는 환경친화적인 소재인 동시에 인체에 무해해 채용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