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수 사장, 시장상황과 대비돼 불건전 … 공급자 통제 의심
화학뉴스 2013.03.08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인 전동수 사장이 최근 PC용 D램 가격의 급등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전동수 사장은 3월8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정기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모바일 쪽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D램 가격이 오르는 건 고무적인 일이나, 시장이 위축되는 PC 쪽 D램 가격이 오르는 것은 이상하고 건전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공급자가 PC용 D램 가격을 의도적으로 너무 올리는 것 같다”며 “건전한 산업발전에 저해된다”고 지적했다. PC용 D램 가격은 2012년 11월 사상 최저가격을 기록한 뒤 상승세로 돌아서 2013년 들어 30% 이상 상승했다. 세계 PC용 D램 시장은 삼성전자가 15%, SK하이닉스가 30% 가량 차지하고, 나머지 50% 이상을 일본 Elpida Memory를 인수한 미국 Micron Technology가 점유하고 있다. 전동수 사장은 PC 시장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전동수 사장은 “PC산업은 큰 변화가 있지 않고서는 수요를 진작시킬 수 있는 모멘텀이 없다”며 마이크로소프트(MS)의 최신 운영체제(OS) 윈도8과 울트라북의 흥행부진 등을 이유로 들었다. 모바일 D램에 대해서는 2013년 2/4분기 정체양상을 보이다 3/4분기부터 공급부족이 빚어질 만큼 강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과도한 모바일 D램 수요 증가에 대해서는 경계감을 나타냈다. 전동수 사장은 “모바일 D램은 겉보기에 룩스 굿(Looks good)이지만 진성수요일까 의심이 간다”며 “신제품(스마트폰) 판매에 대한 세트기업들의 과도한 기대감에 따른 가수요로 보기 때문에 위험스럽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쏟아지는 스마트폰을 최종수요자가 소화하지 못하면 재고로 남게 되고, 결국 공급과잉으로 이어져 반도체 가격 하락을 초래하는 악순환을 낳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반도체 사업환경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진 관련기업에게는 큰 기회라고 주장했다. 특히, 최근 급성장하는 중국 모바일기기 시장에 대해 “삼성, 하이닉스는 물론 팹리스기업 등 국내 반도체 시장에 굉장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화학저널 2013/03/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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